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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앳된 티가 팍팍 흐른다.
그러나 그라운드 안에선 야성을 감추지 않는다. 2009년 고교 아시아 학생 대표, 2004년 대학축구 U리그 왕중왕전 최우수선수(MVP) 등 그의 뒤에는 '최대어'라는 수식어가 뒤따른다. FC서울의 2선 공격을 책임질 김민혁(23)은 '될성 부른 떡잎'이다.
그라운드 바깥에서 만난 김민혁은 밝은 또래 청년과 다를 바 없었다. 김민혁은 "많이 뛰어다니기는 하는데 여전히 미스가 많고 긴장이 된다"고 수줍어 했다. 그는 "(괌 자체 연습경기에서) 골을 많이 넣을 줄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형들이 잘 도와줘서 얻은 결과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같은 방을 쓰는 (김)남춘이형이나 (고)광민이형이 항상 잘 챙겨준다. 다른 선배들을 보면서도 훈련 때마다 배우는 점이 많다"고 미소를 지었다.
선수는 그라운드에 서야 살아 있음을 느낀다. 김민혁도 다르지 않다. 그는 "난 여전히 어리고 부족한 선수다. 배우기 위해 노력한다는 마음 뿐"이라며 "경기장에 서는 게 가장 큰 목표다. 훈련을 통해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기리시마(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