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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난 야누자이(20)가 루이스 판 할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이어 판 할 감독은 "매일, 매주 선수들은 자신의 기량을 내게 보여줘야한다. 야누자이, 마타, 라다멜 팔카오에게도 같은 말을 했다"라며 "선수들은 경기장에 나서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나는 그들을 관찰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선발라인업을 결정한다. 사실상 그들 스스로 라인업을 짜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야누자이는 지난 시즌 '모예스 맨유'가 탄생시킨 어린 스타였다. 지난 시즌 35경기에 출전,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침울했던 맨유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나이답지 않은 킥과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가 호평받았다. 2018년까지 연장계약을 맺었고, '전설' 라이언 긱스 현 수석코치의 등번호 11번도 물려받았다.
그러나 판 할 감독은 파리생제르맹(PSG)의 임대 요청을 거절하는 등 1월 이적시장에서 야누자이의 이적을 허용하지 않았다. 대신 지난 FA컵 캠브리지 유나이티드 전에 이어 레스터시티 전까지 2경기 연속 풀타임을 부여하는 변화를 꾀했다. 특히 판 할 감독이 올시즌 주로 윙백으로 기용하던 야누자이를 마타와 비교한 것은 앞으로도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할 생각임을 보여준다.
이 같은 변화는 판 할 감독이 마타의 수비력과 활동량에 불만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마타는 데드볼 킥이나 공격 상황에서의 대처는 야누자이보다 훨씬 뛰어나지만, 수비력이 워낙 약한데다 활동량이 부족해 웨인 루니의 부담이 커진다. 반면 야누자이는 다소 볼을 끄는 경향은 있지만, 활동반경이나 수비 가담에서는 마타보다 낫다는 평가다.
올시즌 야누자이는 리그컵과 FA컵을 합쳐 14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