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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호주 간의 2015년 호주아시안컵 결승전은 혈투 그 자체였다.
120분 간의 대격전이 그라운드를 수놓았다. 양팀 모두 일찌감치 교체카드를 소진해 체력 부담이 컸다. 수비수 장현수(24·광저우 푸리)는 연장 전반 다리 근육 경련으로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그라운드를 지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초창기 축구에선 선수 교체 규정은 존재하지 않았다. 부상 선수는 붕대를 감거나 다리를 절룩 거리며 그라운드를 뛰는 수밖에 없었다. 회복 불가능한 부상자가 생기면 '불운'으로 여긴 채 대체 선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다. 1932년부터 양팀 합의를 전제로 한 제한적인 선수교체가 허용됐다. 1956년엔 골키퍼는 전후반 모두, 필드플레이어는 전반 종료 직전 1명 교체를 허용하는 규정이 시행됐다. FIFA는 당초 청소년대회에만 이 규정을 적용했으나 2년 뒤인 1958년부터 모든 대회에 확대 적용했다. 1967년에는 심판에게 미리 제출한 5명의 후보선수 중 2명을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월드컵에서 교체선수가 허용된 것은 1970년 멕시코 대회가 처음이었다.
지금처럼 3명까지 교체가 가능해진 것은 1980년대 후반부터다. 월드컵에선 1994년 미국 대회부터 3명까지 교체가 허용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2014년 브라질 대회 뒤 FIFA 기술연구그룹에선 현행 3명의 교체 숫자를 연장전에 한해 1명 더 늘리자는 제안을 하면서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