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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호주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변이 속출했다. 우승후보로 꼽혔던 '빅4'의 절반이 짐을 쌌다. 이란과 일본이 8강에서 탈락했다. '11m 러시안 룰렛'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운명은 가혹했다. 호주아시안컵에서 두 차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던 혼다가 1번 키커로 나서 실축했다. 반면 UAE의 첫 번째 키커인 압둘라흐만은 파넨카킥을 성공시켰다. 일본은 2번 키커 하세베가 골을 성공시켰지만, UAE도 마브쿠트도 골을 넣었다. 3번째 키커에서는 팽팽함이 깨졌다. 일본은 가쿠가 골을 성공시킨 반면, UAE는 카미스 이스마엘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었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에서 네 번째 키커에선 두 팀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료헤이와 마제드 하산이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5번 키커에서도 운명은 갈리지 않았다. 요시노리와 알 파르단이 나란히 골네트를 흔들었다. 6번 키커에서 일본은 무릎을 꿇었다. 가가와의 오른발 슛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나갔다. UAE의 아흐메드는 결국 골을 성공시켰다. 경기는 이대로 마무리됐다.
한국, 호주, 일본, 이란 등 우승후보로 꼽힌 '빅4'의 4강 생존률은 50%에 불과했다. 한국은 이라크와, 호주는 UAE와 4강전을 치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