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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컵]슈틸리케호, 中 CCTV 기자에게 도움 받은 사연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01-23 15:35


ⓒAFPBBNews = News1

23일(이하 한국시각) 시드니 킹스포드 공항. 이날 태극전사들은 멜버른에서 랜딩기어 고장으로 회항해 1시간 늦게 시드니에 입성했다. 피곤함이 역력했다. 22일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이 끝난 뒤 멜버른렉탱귤러 스타디움에 남아 회복 훈련을 실시했지만, 피곤은 풀리지 않은 듯 보였다. 게다가 회황 해프닝까지 벌어졌으니 말이다.

비행기를 빠져나와 짐을 찾던 중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한 여성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있었다. 바로 중국 공영방송 CCTV 여기자였다. 이 관계자는 "오만전을 앞두고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사연은 이랬다. 지난해 12월 28일 베이스캠프인 호주 시드니에 입성한 슈틸리케호는 호주아시안컵을 위해 담금질을 이어갔다. 4일이었다. 어김없이 훈련을 이어가던 슈틸리케호의 훈련장에 중국 CCTV 여기자가 나타난 것이다. 왕란 기자였다. 이 기자는 대표팀 매니저에게 한국 선수 인터뷰를 요청했다. 순간 대표팀 매니저의 머리가 번뜩였다. '주고 받기'였다. 인터뷰를 최대한 도와주고, 우리가 원하는 정보도 받길 원했다. 같은 날 시드니에서 중국-오만의 비공개 평가전이 열렸다. 대표팀 관계자는 이 기자에게 평가전 참석 여부를 물은 뒤 오만의 전후반 포메이션을 사진으로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평가전은 방송 카메라 촬영이 허용되지 않았다. 이 기자는 흔쾌히 수락했다. 이후 약속대로 자신의 휴대폰을 이용해 사진과 동영상을 대표팀 매니저에게 보내왔다. 이 사진과 동영상을 선수단에 전달했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만족스러워했다는 전언이다.

시드니(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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