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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새 외국인 공격수, 첫 연습경기부터 '골맛'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01-22 14:40


로페즈(왼쪽). 사진제공=제주 유나이티드

지난시즌 제주 유나이티드의 가장 큰 고민은 최전방이었다.

확실히 골을 만들어 줄 포워드가 없었다. 김 현이 가장 많은 33경기에 출전해 2골에 그쳤다. 팀내 최다득점자가 10골을 넣은 '측면 공격수' 드로겟이었다. 제주는 시즌 중반 외국인 포워드 영입을 시도했지만, 여러가지 문제에 발목이 잡혔다. 결국 제주는 안정된 수비에도 불구하고 최소득점 7위(39득점)에 머물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2015년을 앞두고 제주는 일찌감치 외국인선수 찾기에 나섰다. 지난시즌 후반기부터 스카우트를 브라질로 파견해 쓸만한 선수 물색에 나섰다. 두 명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히카르도 로페즈(24)와 페르난도 까랑가(23)를 낙점하고 빠른 적응을 위해 1월 첫 훈련부터 선수단에 합류시켰다.

로페즈는 지난 시즌 브라질 글로부 소속으로 23경기에 출전해 16골-7도움을 기록하며 주1부 히오그란지도놀치 주 득점왕을 차지했다. 2014년 브라질 전체 리그에서는 35경기에서 24골-17도움을 폭발시키며 득점 3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1m90-80㎏의 다부진 체격을 앞세운 까랑가는 지난 시즌 세리에B의 보아 이 스포츠 유니폼을 입고 25경기에 출전해 11골-8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브라질의 명문 코린티안스, 상파울로, 아틀란티코 PR 등이 영입을 노렸으나 제주가 한 발 앞서 까랑가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두 선수는 코리안 드림을 꿈꿨다. 합류 후 첫 미팅부터 두자리수 득점을 자신했다. 조성환 감독은 "인상이 좋았다. 음식이나 문화에 적응하려고 애를 쓰더라"고 했다. 이어 "아직 100%는 아니지만 기대할만 하다. 로페즈는 스피드가 빠르고, 까랑가는 파워가 좋다. 까랑가를 최전방, 로페즈를 섀도 스트라이커에 기용하는 4-2-3-1 이나 4-3-3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담금질이 시작되고 있는 터키 전지훈련, 두 외인은 첫 연습경기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로페즈는 21일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의 뉘른베르크와의 연습경기부터 골 맛을 봤다. 1대3으로 패했지만 로페즈의 빠른 적응은 제주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 감독은 "로페즈가 득점에 대한 의지가 상당히 크다. 지난 시즌 부족했던 부분을 충분히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칭찬을 보냈다.

제주는 다음달 3일까지 터키에서 전지훈련을 이어간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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