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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정신력으로 싸워준 선수들에게 칭찬밖에 해줄 말이 없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채찍 대신 당근을 내밀었다.
경기가 끝난 뒤 슈틸리케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 뿐만 아니라 팀에 기술적인 면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이날 전반 볼컨트롤 실수와 패스미스를 많이 했다. 그러나 내가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은 강한 정신력이다. 희생정신이 강한 팀이다. 조별리그를 끝나고 나서 가장 영향력이 큰 두 명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강한 정신력으로 싸워준 선수들에게 칭찬밖에 해줄 말이 없다"고 밝혔다.
멀티골을 터뜨려 4강을 이끈 손흥민(23·레버쿠젠)에 대해서는 "4경기를 치르면서 손흥민의 장점을 충분히 보지 못했다. 감기로 100%의 몸 상태가 아니었다. 침착성이 때로는 부족한 모습이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갖추긴 했지만, 상황에 따라 속도를 줄이고 침착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멜버른(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8강전 치른 소감
경기 중 각 상황마다 장단점이 공존했다. 어제 기자회견에서 호주전과 같은 정신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는데. 전반에는 심리적인 불안감으로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지면 짐을 싸고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부담이 됐던 것 같다. 전반이 끝나고 후반에 들어가면 침착하게 플레이를 해줬다. 전반에는 패스 5회 이상 된 적이 없었는데 후반에 나은 경기를 했다. 연장 30분은 압도를 했다.
-손흥민 장점
손흥민 뿐만 아니라 팀에 기술적인 면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이날 전반 볼컨트롤 실수와 패스미스를 많이 했다. 그러나 내가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은 강한 정신력이다. 희생정신이 강한 팀이다. 조별리그를 끝나고 나서 가장 영향력이 큰 두 명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강한 정신력으로 싸워준 선수들에게 칭찬밖에 해줄 말이 없다.
-호주전과 다른점은 무엇이었나
수비진은 호주전과 동일했다. 포백라인과 기성용-박주호 콤비로 터치를 하지 않았다. 구자철을 대신해 남태희를 투입했다. 남태희의 기술을 믿었다. 공격에서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또 다른 포인트는 손흥민은 체력적으로 힘들어했는데 멀티골로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아주 오랜만에 풀타임을 뛰었다. 손흥민의 체력적인 면 때문에 교체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호주전보다 2명이 바뀌었지만, 호주전 때의 경기력 이상을 보여주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손흥민은 몸상태가 100%가 아니었다. 더 좋아질 것이다. 손흥민은 많은 골을 잃었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선수의 모습은 아니었다.
-기성용 윙포워드 기용
기성용이 사이드로 서고 남태희가 중앙에 서는 것이 맞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 선수들의 의견이 합리적이라면 존중하려고 한다. 팀을 위해 그것이 맞다라고 하니 수용하게 됐다. 손흥민의 득점 장면은 위치 선정이 탁월했다.
-호주와 우즈벡 전력을 비교하면
호주는 크루즈, 케이힐 등 벤치에서 시작해 직접적 비교는 힘들지만, 호주는 공격과 전술 다양성이 좋다. 볼도 잘 돌린다. 오늘 120분을 뛰어야 했기 때문에 우즈벡이 좋은 팀이다. 양팀 모두 3번 정도 좋은 기회가 있었다. 무승부가 맞는 결과라고 할 수 있었다. 연장에서 우리가 우위에 있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손흥민의 발전 가능성
4경기를 치르면서 손흥민의 장점을 충분히 보지 못했다. 감기로 몸 상태가 100% 아니었다. 침착성이 때로는 부족한 모습이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갖추긴 했지만, 상황에 따라 속도를 줄이고 침착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4강전 정신력 영향은
이란-이라크가 연장전에 돌입했으면 한다. 상대가 누가 올라올 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조별리그 1, 2위, 8강 상대는 중요하지 않았다. 우리의 것이 중요했다. 정신적인 것도 얘기하고 있다. 4강전이라 양팀 모두 결승에 올라가기 위한 부담도 있지만, 정신적으로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즐기는 축구를 선수들에게 주지시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