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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의 공격수 아흐마드 하옐의 도핑 테스트와 관련해 요르단축구협회가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요르단축구협회가 하옐의 무리한 도핑 테스트에 항의를 했다 이에 AFC는 '도핑 테스트가 정상적인 절차에 맞춰 진행이 됐다'며 요르단의 주장을 반박했다.
상황은 이렇다. 요르단의 공격수 하옐은 지난 12일 이라크와의 조별리그 D조 1차전을 마친 뒤 도핑 테스트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경기를 마친 뒤 탈수 증세를 보인 하옐은 소변을 보지 못해 1차 테스트에 실패했다. 이후 하옐은 2차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한 시간 동안 물을 다량 섭취했고 어지러움과 메스꺼움 증세 끝에 구토를 했다고 한다. 결국 2차 테스트에도 실패한 하옐은 도핑 테스트를 받지 못해 2차전 출전이 금지됐다.
하옐은 A매치 60경기에서 18골을 기록한 요르단 대표팀으 주전 공격수다. 1차전에서 이라크에 0대1로 패한 요르단은 16일 팔레스타인고 2차전을 치른다. 상대가 최약체이긴 하지만 주전 공격수의 결장으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또 하옐이 어지러움 증세를 보이고 있어 3차전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반면 AFC는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도핑 테스트의 절차에 문제가 없었음을 밝혔다. AFC는 '탈수 증세로 정상적인 도핑 테스트를 진행할 수 없었다. 의료진이 정상적인 절차대로 도핑 테스트를 진행했다. 시설이나 도핑 테스트 장비는 세계적인 수준이다. 도핑 테스트를 받는 선수들에게 원활한 테스트를 위해 물을 마실 것을 권유하지만 어디까지나 선수의 선택에 맡긴다. 물을 많이 마시도록 선수를 강요하지 않았다'며 요르단축구협회의 주장을 반박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