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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전]이근호 '중동킬러' 증명할 기회, 첫 출격?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5-01-13 09:18 | 최종수정 2015-01-13 09:20



'중동 킬러' 이근호(엘 자이시)가 2015년 호주아시안컵 첫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중동킬러'임을 증명할 기회다.

슈틸리케호가 13일 오후 4시 캔버라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조영철(카타르SC)이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조영철은 전반 종료 직전 감각적인 다이빙 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근육통을 호소하며 후반에 이정협(상주)과 교체 아웃됐다.

조영철은 정상 컨디션은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발 출격이 유력했던 이근호는 조영철과 다시 경쟁 선상에 섰다. 선발로 출전하지 못할 경우 '조커'인 이정협과도 경쟁해야 한다.

이근호는 자신의 존재감을 슈틸리케 감독에게 어필해야 한다. 선발 출전 기회가 온다면 확실한 인상을 남기겠다는 각오다.

이근호의 강점은 크게 두 가지다. 중동에 강했다. 이근호는 자신의 A매치 19골 중 11골을 중동팀을 상대로 터트렸다. 특히 쿠웨이트의 감독인 나빌 말룰 감독과 한 달전까지만 해도 엘 자이시에서 사제의 연을 맺었다. 말룰 감독이 갑작스럽게 쿠웨이트 지휘봉을 잡으면서 적으로 만나게 됐다. 말룰 감독의 전술, 성향을 잘 아는 이근호다. 적을 알수록 공략하기가 쉽다.

또 이근호는 활동량이 풍부하다. 쿠웨이트의 약점인 수비진을 유린시키기 위해서는 공격수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의지도 강렬하다. 이번 대회가 이근호의 두 번째 아시안컵이다. 2007년 동남아시아 대회에 출전했다. 당시 대표팀에 깜짝 발탁됐던 이근호는 일본과의 3~4위전에서 출전하며 아시안컵과 첫 인연을 맺었다. 81분 출전이 전부였다. 그러나 두 번째로 출전한 아시안컵에서 그는 공격진의 '맏형'이 됐다. 공격진을 이끌어야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오만과의 1차전에서는 벤치를 지켰다. 과연 쿠웨이트와의 2차전에서 이근호가 두 번째 아시안컵의 첫 출전 기회를 얻게 될까.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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