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매치 데뷔골로 자신감을 얻었다."
경기가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조영철은 "첫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서 자신감이 살아났다"고 밝혔다. 이어 "비가 와서 경기장이 미끄러웠다. (구)자철이 형이 슛을 때리는 순간 달려가면 골을 넣을 수도 있다는 기대 속에 달려갔다"고 설명했다.
조영철은 '룸메이트' 구자철(마인츠)의 도움을 받아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그는 "자철 형과 방을 같이 쓴다. 이야기도 많이 한다. 서로 평소에 뛰는 것처럼 즐기자고 했다. 자철 형이 밝은 성격이다. 스스로 마인트 컨트롤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보고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역대 최약체 공격진에 대한 여론에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우리가 보여준 게 부족했기 때문이다. 나를 포함해 공격수 셋이 앞으로 보여주면 된다"며 강한 책임감을 보였다.
아시안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하기 위해선 5골 이상이 필요하다. "매 경기 골을 넣고 싶다"는 조영철은 "득점왕 욕심은 없다"고 했다.
조영철이 대회 두 번째 골망을 흔들 상대는 쿠웨이트다. 그는 "감독님이 어제 저녁을 먹은 뒤 각자 방에서 경기를 보라고 하셨다. 쿠웨이트도 오만처럼 많이 내려와서 경기를 하더라. 오만하고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평가했다.
캔버라(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