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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만]조영철 "A매치 데뷔골, 자신감얻었다"

기사입력 2015-01-10 17:18 | 최종수정 2015-01-10 17:18

오만전
조영철.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A매치 데뷔골로 자신감을 얻었다."

조영철(26·카타르SC)이 부담감에서 벗어났다.

조영철은 10일(한국시각)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오만과의 2015년 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전반 추가시간 멋진 슬라이딩 슛으로 결승골을 폭발시켰다.

경기가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조영철은 "첫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서 자신감이 살아났다"고 밝혔다. 이어 "비가 와서 경기장이 미끄러웠다. (구)자철이 형이 슛을 때리는 순간 달려가면 골을 넣을 수도 있다는 기대 속에 달려갔다"고 설명했다.

조영철은 '룸메이트' 구자철(마인츠)의 도움을 받아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그는 "자철 형과 방을 같이 쓴다. 이야기도 많이 한다. 서로 평소에 뛰는 것처럼 즐기자고 했다. 자철 형이 밝은 성격이다. 스스로 마인트 컨트롤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보고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톱 선발 출전은 9일 알게됐다. 공식 훈련을 하기 전 미팅을 통해서다. 조영철을 향한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의 주문은 무엇이었을까. 조영철은 "부담은 없었다. 그 역할에 맞춰 운동을 했다. 감독님은 타깃형 골잡이가 없으니 많이 움직이면서 상대 수비를 괴롭히고 공간을 노리라고 주문하셨다"고 전했다.

역대 최약체 공격진에 대한 여론에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우리가 보여준 게 부족했기 때문이다. 나를 포함해 공격수 셋이 앞으로 보여주면 된다"며 강한 책임감을 보였다.

아시안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하기 위해선 5골 이상이 필요하다. "매 경기 골을 넣고 싶다"는 조영철은 "득점왕 욕심은 없다"고 했다.


조영철이 대회 두 번째 골망을 흔들 상대는 쿠웨이트다. 그는 "감독님이 어제 저녁을 먹은 뒤 각자 방에서 경기를 보라고 하셨다. 쿠웨이트도 오만처럼 많이 내려와서 경기를 하더라. 오만하고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평가했다.

캔버라(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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