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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전은 시작일 뿐이다. 쿠웨이트(13일·이하 한국시각)와 호주(17일)라는 2개의 관문을 더 넘어야 1차 목표인 8강에 골인한다. 오만전 승리에 올인 중인 슈틸리케호에겐 쿠웨이트, 호주전 대비도 중요하다.
슈틸리케호가 두 팀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호주와 쿠웨이트는 9일 오후 5시30분 멜버른 스타디움에서 2015년 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10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맞붙는 한국-오만보다 하루 먼저 일정을 소화한다.
슈틸리케호에겐 결과보다 내용에 주목해야 할 승부다. 호주는 우승후보로 꼽힐 만큼 강세를 떨치고 있다. 하지만 주력 선수들 대부분이 30대를 넘겼다. 조직력은 강하지만 기량은 전성기에 비해 떨어진다. 체력적인 문제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쿠웨이트의 역습을 막아낼 수비진의 파워와 케이힐을 중심으로 전개될 조직적인 공격력이 점검 포인트다. 쿠웨이트는 무타와를 중심으로 전개하는 빠른 역습이 강점이지만 최근 열린 걸프컵과 평가전에서 부진을 거듭한 만큼, 기존 필승전략을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이밖에 양팀의 성향과 용병술과 세트피스도 주요 점검 항목이다.
이제부터 실전이다. 찰나의 순간에 주목해야 할 시기다. 호주-쿠웨이트전에서 과연 슈틸리케호는 어떤 답을 찾을까.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