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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이 지경' 바르사 패닉, 단장 교체까지 거론

기사입력 2014-12-31 15:56 | 최종수정 2014-12-3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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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메시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AFPBBNews = News1

국제축구연맹(FIFA)의 바르셀로나 이적시장 금지 제재가 현실이 되면서 구단 수뇌부가 충격에 빠졌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유럽축구 1월 이적시장 개막을 앞둔 30일(한국시각) 바르셀로나의 'FIFA 제재 부당' 항소를 기각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2015년 1월과 7월 이적시장 참여를 금지당했고, 이승우와 장결희를 비롯한 유소년 교육기관 '라 마시아' 소속 일부 선수들의 2015년 공식 경기 출전 역시 불발됐다.

구단 수뇌부는 큰 충격에 빠진 상태다. 카탈루냐 지역지에서는 안도니 수비사레타 단장의 경질까지 거론되고 있다. CAS의 항소 기각을 막지못한 데다, 이 같은 사태에 대한 지난 여름의 준비도 적절치 못했다는 것.

루이스 수아레스의 영입은 나쁘지 않았지만, 여기에 너무 많은 투자를 하는 바람에 다른 보강에 소홀했다는 평.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건재하고, 무니르 엘 하다디와 산드로 하미레스 등 유스팀 선수들도 성장하고 있는 포지션에 굳이 수아레스가 필요했느냐는 지적이다.

반면 약점으로 평가된 수비진 보강은 지지부진했다.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평가되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는 여전히 중앙수비수 '땜질'을 하고 있고, 헤라르드 피케와 다니엘 알베스의 수비력은 더욱 퇴보했다. 그나마 수비사레타 단장이 주도적으로 영입한 토마스 베르마엘렌은 단 1경기도 뛰지 못한 채 사실상 시즌아웃됐고, 더글라스 페레이라는 기대 이하의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무적 시대를 이끌었던 중원의 사비 에르난데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노쇠하면서, '슈퍼스타 MSN'의 개인기에 의존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리오넬 메시는 플레이메이커 역할까지 맡아 분투 중이다. 수비진은 여전히 명성에 걸맞지 않게 불안하고, 세트피스에 약한 팀컬러도 여전하다. 이 때문에 바르셀로나는 다각적인 보강을 준비해왔지만, 1월 이적시장 개막 직전 FIFA의 징계가 확정되면서 이 같은 노력은 허사가 됐다.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은 "FIFA 측의 부당한 제재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스위스지방법원에의 항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지만,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은 낮다. 바르셀로나가 위기의 2015년을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궁금하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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