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대투혼' 스크르텔, 찢어진 머리 인증샷 공개

기사입력 2014-12-22 10:11 | 최종수정 2014-12-2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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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르텔 찢어진 머리 인증샷. ⓒSkrtel

마틴 스크르텔이 '찢어진 머리'로 극장 골을 성공시키며 리버풀을 살려냈다.

리버풀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아스널 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6분 터진 스크르텔의 극적인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스크르텔의 부담감은 막중했다. 로저스 감독이 3백을 사용함에 따라 마마두 사코-콜로 투레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기 때문. 스크르텔은 적절한 리딩으로 수비진을 이끌었다. 하지만 스크르텔은 전반 추가시간 마티유 드뷔시를 놓치는 결정적인 실수로 동점골을 헌납했다.

이어 스크르텔은 피까지 보는 곤욕을 치렀다. 스크르텔은 후반 6분 올리비에 지루와 충돌해 나뒹구는 과정에서 지루의 축구화에 머리를 밟혔다. 스크르텔의 머리에는 깊게 패인 상처가 길게 남았고, 한바탕 피가 쏟아졌다. 스크르텔은 약 6-7분 그라운드에서 지혈을 받은 뒤 머리에 붕대를 두 겹으로 휘감고서야 피치에 다시 나설 수 있었다.

하지만 '열혈남아' 스크르텔은 주저하지 않았다. 스크르텔은 이 경기에서 무려 6개의 공중볼을 기록하며 투혼을 불태웠다. 후반 추가시간 6분에는 아담 랄라나의 코너킥을 정확한 헤딩으로 연결, 극적인 동점골까지 뽑아냈다. 동점골 허용, 유혈, 동점골 성공까지 사실상 스크르텔이 지배한 경기였다.

스크르텔은 경기 후 자신의 SNS에 '찢어진 머리' 인증샷을 올렸다. 당초 조그맣게 난 것처럼 보였던 머리의 상처는 생갭다 컸다. 경기 후 스크르텔은 길게 찢어진 정수리를 무려 6바늘이나 꿰매야했다.

하지만 스크르텔은 "골을 넣었고, 팀에게 승점 1점이나마 도움이 되어 기쁘다"라며 담담한 감상을 드러냈다. 자신의 부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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