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난히 많은 축구스타들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20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는 2014년 은퇴를 선언한 축구스타 베스트11을 선정했다. 최전방에는 최근 은퇴를 선언한 아스널과 프랑스의 전설적 공격수 티에리 앙리가 꼽혔다. 앙리를 뒷받침하는 2선 공격수는 아시아 무대까지 누비며 마지막까지 불꽃을 태웠던 브라질 듀오 히바우두와 주니뉴, 유럽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 클라렌스 시도르프가 선정됐다. 중앙 미드필드에는 맨유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라이언 긱스와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이 이름을 올렸다. 포백라인도 화려하다. 암투병에서 재기한 에릭 아비달이 왼쪽, 바르셀로나의 심장인 카를레스 푸욜과 포백 어디든 제몫을 해주던 윌리엄 갈라스가 중앙, 언제나 인터밀란의 오른쪽을 지켰던 하비에르 자네티가 오른쪽을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마누엘 알무니아가 꼈다.
이들 11명이 세운 기록은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 11명이 출전한 총 경기수는 6120번, 11명이 기록한 득점은 1028골이다. 이들 은퇴 베스트11은 62번의 리그 우승과 50번의 리그·FA컵 우승, 14번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은퇴 베스트11의 A매치 기록은 총 857회, 월드컵 우승은 3번이다. 앙리, 히바우두, 푸욜이 월드컵 우승을 경험했다. 데일리미러는 카리스마와 관록이 넘치는 선수들로 구성된 베스트11인만큼 주장 선정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최종적으로는 자네티에게 캡틴 완장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