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투갈 C.D.나시오날의 석현준(23)이 시즌 5호골이자 팀의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석현준은 18일(한국 시각) 포르투갈 마데이라의 마데이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타사 드 포르투갈(포르투갈컵) 산타 마리아(3부리그)와의 경기에서 후반 7분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나시오날은 석현준의 골을 앞세워 2-1승리를 거두고 18팀이 겨루는 2차 조별리그에 올랐다.
석현준의 골 장면은 드라마틱했다. 석현준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뒤쪽의 마티아스를 보며 슬쩍 내줬다. 하지만 석현준은 마티아스가 골키퍼의 태클에 걸려 공을 흘리자 비호 같이 뒤돌아서며 오른발슛, 상대 골문을 갈랐다. 각이 없는 위치에서 과감하게 슛을 선택한 석현준의 판단력이 돋보였다. 석현준은 격렬하게 뛰어오르는 세리머니를 펼친 뒤, 동료들과 얼싸안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로써 석현준은 지난 여름 나시오날 입단 이래 시즌 5호 골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프리메이라리가 13라운드 페나피엘 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2경기 연속 골이다. 이번 시즌 석현준은 리그에서 2골, 포르투갈컵에서 3골을 터뜨리며 컵 대회에서 더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석현준은 지난 2009년 아약스에 입단하며 해외에 진출한 이래 흐로닝언과 CS마리티무, 알 아흘리를 거쳐 이번 시즌 나시오날에서 활약하고 있다.
나시오날은 올시즌 3승3무7패로 승점 12점을 기록, 리그 13위에 올라있다. 나시오날은 오는 21일 스포르팅 리스본과 리그 14라운드 경기를 치른 뒤, 29일 포르투갈컵에서도 벤피카와 만나 강팀과의 2연전을 치르게 됐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석현준 5호골, 1분16초경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