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유스 출신 이준희 골키퍼가 '제2의 신화용'을 꿈꾸고 있다.
포항은 클럽 우선지명으로 포철고를 졸업하고 인천대 주전 수문장 이준희를 뽑았다. 꿈이 이뤄졌다. 이준희는 "어린 시절부터 목표로 해왔던 포항 유니폼을 입고 스틸야드에 서는 순간을 꿈꿔왔다. 어떤 대회 우승보다도 기쁘며 값진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준희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 멤버인 이운재 골키퍼를 보고 축구의 매력에 빠졌다. 특히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이운재의 선방을 보고 축구 선수에 대한 꿈을 키웠다. 이준희는 "골키퍼는 축구에서 유일하게 손을 쓸 수 있는 특수 포지션이다. 물론 공격수나 다른 포지션에 비해 주목은 덜 받는다. 선방을 펼쳤을 때의 쾌감과 그 때 받는 스포트라이트는 공격수 이상"이라고 했다.
롤모델은 최은성 전북 골키퍼 코치와 독일대표팀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다. 이준희는 "최은성 코치님은 꾸준한 몸 관리와 성실함으로 오래 선수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그점을 본받고 싶다. 노이어는 별다른 이유를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순발력과 경기 조율능력까지 모든 부분에서 최고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드필더 문창진 이광훈과 유스 시절을 보낸 이준희는 "창진이, 광훈이와 함께 당시 처음으로 아디다스 올인 챌린지에서 우승을 달성했을 때 누구한테도 지지 않는다는 느낌이었다. 그 때 함께했던 친구들과 포항에서 다시 뛸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렌다"고 말했다.
럭비가 취미인 이준희의 목표는 역시 K-리그 클래식 데뷔전이다. 그는 "빠른 시일 내에 데뷔전을 갖고 싶다.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포항에서 비중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혔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