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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 김신욱(26·울산)이 '품절남'이 된다.
김신욱은 13일 서울의 모 호텔에서 세 살 연하인 대학생 A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부분은 군 입대였다. 만 27세가 되는 내년 반드시 군 입대를 해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결혼을 한 뒤 신부와 2년간 떨어져 지내야 했다. 그러나 이 문제가 말끔하게 해결됐다. 2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일조하면서 병역 면제를 받았다.
김신욱은 꿈을 이룬다. 개인적으로 원했던 '작은 결혼식'을 한다. 100여명의 양가 친인척만 초청, 작은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작은 결혼식은 신부 측을 위한 배려이기도 했다. 김신욱은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다. 선수와 지도자 등 축구계 관계자만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해도 수가 많다. 그러나 일반인인 신부가 외부 노출에 부담을 느끼지 않게 비공개 작은 결혼식을 택했다. 또 평소 과소비하지 않는 김신욱의 습관도 작은 결혼식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
신혼 여행은 잠시 미루기로 했다. 김신욱은 인천아시안게임 때 당한 오른정강이 비골 골절 부상으로 서울의 모 재활병원에서 재활 중이다.
결혼은 김신욱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를 시켜 줄 열쇠가 될 전망이다. 결혼을 통한 심리적 안정과 책임감 상승으로 K-리그 대표 공격수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