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제주에 대역전승, 기적으로 ACL 티켓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11-30 16:00


FC서울과 포항스틸러스이 '2014 하나은행 FA컵' 16강전 경기가 16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다. 승부차기 끝에 포항을 누르고 8강 진출을 확정지은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포효하고 있다.
상암=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05.16/

기적이었다.

FC서울이 극적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거머쥐었다. 서울은 3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최종전에서 제주를에 2대1로 역전승했다. 경우의 수는 단 하나였다.

가능성은 9대1이었다. 9가 포항이고, 1이 서울이었다. 제주를 꺾고, 포항이 수원에 패해야 했다. 경우의 수는 단 하나였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심리, 육체적으로 모든 면에서 최악의 상황이다. 선수들을 믿고, 활기차고 역동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개인능력에선 뒤지지 않는다. ACL 끝까지 포기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내려놓고 기다릴 것이다. 우리 힘과 실력으로 이기고 하늘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서울은 전반 19분 황일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포항-수원전에서는 포항의 김광석이 후반 3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희망이 없었다. 제주는 잇따라 완벽한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골망은 흔들리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 24분 윤일록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수원이 0-1로 뒤지고 있다. 수원의 대역전극이 시작됐다. 후반 34분 산토스에 이어 5분 뒤 정대세가 역전골을 작렬시켰다.

서울이 극적으로 대반전을 완성했다. 후반 44분 오스마르가 역전골을 작렬시켰다. 포항에서 종료 휘슬이 먼저 울렸다. 제주에서 종료 휘슬이 울렸다. 서울이 3위에 올라섰다. 서울과 포항은 다란히 승점 58점을 기록했다. 서울이 골득실에서 앞섰다.

서울이 마지막으로 걸린 0.5장의 ACL 진출을 손에 넣었다. 서울 서포터스석에서 라이벌 수원 응원가가 울려퍼졌다.
제주=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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