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출전 박주영, 아시안컵 발탁 가능성 Up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4-11-19 00:04


◇박주영.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짧은 시간이 아쉬웠다.

박주영(29·알 샤밥)이 이란전에서도 골맛을 보지 못했다. 박주영은 18일(한국시각)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0-0 동점이던 후반 27분 이근호(엘 자이시)를 대신해 교체투입 되어 22분 간 활약했다. 지난 14일 요르단전에서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했던 박주영은 2경기 연속 출전을 하면서 11월 A매치를 마무리 했다.

이번에도 무난한 활약이었다. 이근호를 대신해 원톱 자리에 선 박주영은 이란 수비진과 경합하면서 찬스를 만들기 위해 움직였다. 2분 만에 찬스가 왔다. 김창수가 페널티아크 오른쪽 바깥 지점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얻어낸 파울을 손흥민이 프리킥 크로스로 연결했다. 문전 정면에 서 있던 박주영이 헤딩슛으로 연결하기 위해 점프를 했으나, 문전 쇄도하던 중앙수비수 장현수와 겹치면서 제대로 볼을 맞추지 못했다. 후반 39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볼을 페널티에어리어 내 정면에서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볼 스피드가 떨어지면서 골키퍼 정면으로 흘렀다. 석연찮은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이란이 시간을 끌면서 제대로 된 공격 장면을 만들어내기 어려웠다.

지난 요르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박주영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공격수를 평가할 때 슈팅 수와 골로 평가하게 마련이지만 박주영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경기를 치렀다"며 "동료의 마지막 패스에서 실수들이 자주 나오면서 박주영이 제대로 된 지원을 많이 못 받은 측면이 있다. 칭찬할 부분은 다른 선수들보다 침착했고 볼 간수도 잘했을 뿐만 아니라 체력에서도 밀리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전에서도 이근호를 대신한 교체카드로 박주영을 활용하면서 중용 의지를 드러냈다.

11월 A매치를 통해 박주영의 2015년 호주아시안컵 발탁 가능성은 높아졌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당시 경기력 저하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모습과는 분명 달랐다. 알 샤밥 이적 후 빠르게 끌어올린 컨디션이 그대로 증명됐다. 슈틸리케 감독의 공격 조합 리스트에 박주영의 이름은 확실하게 각인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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