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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 부어 "늙은 히딩크 대신 젊은 감독 필요" 혹평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4-10-14 11:41


거스 히딩크. ⓒAFPBBNews = News1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거스 히딩크(68) 감독에 대한 경질론이 제기됐다.

2002 한일월드컵의 영웅 히딩크는 브라질월드컵 직후부터 유로 2016에 출전하는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지난 8월 히딩크 부임 이후 네덜란드의 성적은 1승3패다. 특히 14일(한국 시각) 유로2016 조별리그 A조 3차전 아이슬란드전에서 0-2로 패하면서 이번 대회 1승 2패를 기록, 체코와 아이슬란드에 뒤진 조 3위에 머무르게 됐다.

네덜란드 전 국가대표 로널드 드 부어(44)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히딩크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 경기를 운영하는 플랜도 없고, 팀 전체가 목적 없이 방황한다"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드 부어는 "전방의 로빈 판 페르시와 아르옌 로번은 매번 고립되기 일쑤다. 그런데 도와주질 않는다"라며 "수비수들이 뻥뻥 뚫리기만 하다보니, 이제 굉장히 소극적인 모습이다. 본인의 능력을 의심하게 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드 부어는 "히딩크의 시대는 끝났다. 카자흐스탄 전, 아이슬란드 전의 졸전을 이미 봤는데 더 봐야하나?"라며 "네덜란드는 늙은 히딩크 대신 šœ은 감독을 필요로 한다"라고 강조했다. 히딩크를 이대로 방치했다간 네덜란드 대표팀 전체가 무너질 것이라는 경고다.

히딩크는 아이슬란드전 후 기자회견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다. 상대를 공략하지도, 막지도 못했다"라며 "갑자기 선수들이 왜 이런 경기를 했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난감해했다.

히딩크의 네덜란드는 다음달 17일, 홈에서 유로 2016 예선 4경기 라트비아 전을 치른다. 현지 언론들은 히딩크가 이 경기에서마저 부진할 경우 경질이 눈앞에 다가올 것이라고 전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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