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와 대결을 펼칠 파라과이 대표팀이 9일 경기 화성 롤링힐스 호텔에서 내일 펼쳐질 평가전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빅토르 헤네스 감독과 로케 산타 크루스(오른쪽)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화성=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10.09/
빅토르 헤네스 파라과이 대표팀 감독이 한국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헤네스 감독은 9일 경기도 화성 롤링힐스 호텔에서 가진 한국전 기자회견에서 "13년 전 한국과 한 차례 맞대결을 가진 바 있다. 다시 한국과 맞대결하게 되어 기쁘다. 산타크루스 등 베테랑을 중심으로 새롭게 팀을 꾸려가고 있다. 이번 경기가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파라과이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졸전 끝에 본선행에 실패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60위로 한국(63위)보다 3계단 앞서 있다. 이번 한국전에는 로케 산타크루스(말라가), 빅토르 카세레스(플라멩구), 마르셀로 에스티가리아(아탈란타), 데를리스 곤살레스(바젤), 이반 피리스(우디네세) 등 베테랑들이 다수 포함됐다. 헤네스 감독은 지난 2001년 홍콩 칼스버그컵에서 한국과 맞붙어 승부차기 끝에 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헤네스 감독은 "13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국은 빠른 팀이다. 하지만 지난 브라질월드컵을 보니 제공권도 강해졌다는 것을 느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한국이 울리 슈틸리케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범하는 과정을 두고는 "레알 마드리드의 명수비수 출신이자 독일 대표로 스페인, 스위스, 카타르 무대에서 활약한 지도자로 알고 있다"며 "내일 경기는 수준 높게 진행될 것으로 믿는다. 우리도 철저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헤네스 감독은 "파라과이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뒤 처음으로 탈락했다. 지금은 리빌딩 과정"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이번 경기를 토대로 내년에 다가올 코파아메리카와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잘 준비하고 싶다"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