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폭풍 질주' 창원시청, 6연승의 비결은?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10-07 07:10


창원시청의 막강 공격 삼각편대 김제환 곽철호 임종욱(왼쪽부터). 사진제공=내셔널리그

막바지를 향해 치닫는 2014년 삼성생명 내셔널리그. 여전히 순위싸움의 윤곽이 보이질 않는다. 창원시청의 폭풍 상승세 때문이다.

창원시청은 최근 6연승이라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내셔널리그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6연승은 올시즌 내셔널리그 최다연승이다. 6연승 기간 동안 2위 울산현대미포조선, 3위 경주한수원, 4위 부산교통공사 등 상위권 팀들을 모조리 제압했다. 무서운 상승세를 탄 창원시청(승점 30)은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 부산교통공사(승점 37)와의 승점차를 7점으로 줄였다. 19라운드 당시 최하위였던 창원시청에 어떤 마술이 벌어진 것일까.

시즌 내내 수비수들의 부상으로 고민하던 박말봉 창원시청 감독은 포백을 과감히 버리고 3-5-2 카드를 꺼내들었다. 전반기 창원시청은 선제골을 넣고도 수비불안으로 역전패한 경기가 많았다. 스리백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수비가 빠르게 안정됐다. 때마침 김동영 박재완 박기환 등 부상에 시달리던 수비자원들이 복귀했다. 수비가 안정되자 공격력이 더욱 불을 뿜었다. 임종욱 곽철호 김제환 '삼각편대'의 화력이 폭발했다. 6연승 기간 동안 3명이 만든 공격포인트는 15개(6골-9도움)에 달한다. 특히 임종욱은 8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곽철호(10골) 김제환(9골)은 나란히 리그 득점순위 3, 4위를 달리고 있다. 박 감독은 "지난시즌부터 스리백 카드를 간간히 사용했다. 부상자 복귀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원래 좋았던 공격진에 수비진이 안정감을 더하니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제 창원시청의 목표는 4강 진출이다. 최근의 고공행진이라면 극적인 4강행은 불가능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일단 창원시청은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감독은 "수비수 3명이 징계로 뛰지 못하는 대전코레일과의 주말경기가 고비다. 전력누수가 있지만 상승세로 극복해보겠다. 대전코레일만 넘는다면 기적을 연출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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