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도 허은별이었다. 북녀들의 버저비터골이 터졌다.
90분 내내 팽팽한 승부를 펼쳤던 윤덕여호가 실수 한번에 울었다. 북녀들의 버저비터골이 윤덕여호를 울렸다. 동아시안컵에서 멀티골로 윤덕여호를 울린 허은별이 저격수였다. 한국의 문전 실수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오른발골로 골망을 갈랐다. 북한 선수단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005년 동아시안컵 이후 9년 만의 승리에 도전했던 윤덕여호가 패했다.
한국은 4년전 광저우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북한에 1대3으로 무릎을 꿇으며 결승행에 실패했다. 4년만에 쓰디쓴 역사가 반복됐다. 90분 내내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12분 정설빈의 무회전프리킥은 아름다웠다. 지소연의 대포알같은 중거리포도 짜릿했다. 다만 마지막 한끗 실수가 뼈아팠다. 눈물이었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