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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29)이 감감무소식이다.
물밑에서 제안이 오가고 있다. 브라질월드컵 직후 사우디아라비아, 중국에서 손을 내밀었다. 이들은 브라질월드컵 직후 박주영이 아스널 시절 받은 연봉과 비슷한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유럽 잔류를 원한 박주영의 거절로 성사되지 못했다. 부르사스포르(터키) 및 프랑스, 독일, 잉글랜드 리그 소속팀들은 하락한 시장가치를 반영한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잇단 제의에도 박주영이 움직이지 않자 관심도 시들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들린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3일(한국시각) 박주영을 데려갈 만한 팀으로 퀸스파크레인저스(QPR)를 지목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한 QPR은 풀백 윤석영(25)이 활약하고 있는 팀이다. 하지만 리그 3경기를 치른 현재 단 1골의 빈공에 그치고 있다. 주포 로익 레미가 이적하면서 생긴 구멍이 크다. 베테랑 공격수 바비 자모라는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찰리 오스틴이 유일하게 득점을 올린 선수다. 오스틴은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19골을 기록하며 QPR의 승격에 일조했다. 그러나 EPL에선 득점력에 물음표가 붙고 있다. 캐나다 출신의 데이비드 호일렛은 백업 자원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 해리 레드냅 QPR 감독은 칠레 출신 공격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를 영입하면서 공격진 강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바르가스가 전통적인 스트라이커가 아닌 측면 공격수의 성격이 짙다는 게 문제다. 미러는 '박주영은 한국 국가대표로 65차례 A매치에 나서 24골을 넣는 괜찮은 득점력을 지니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멤버이기도 하다'며 박주영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 신문은 '(활약에 대한) 확신이 없다. 아스널에서 단순하고 변화 없는 시간을 보냈다'면서도 '박주영은 이적료가 없고 연봉도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나쁘지 않은 영입대상이다. QPR이 적당한 팀'이라고 짚었다. QPR 외에도 리그 초반 득점력이 저조한 팀들이 박주영에 관심을 보일 만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