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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뢰브 "디마리아, WC결승 뛰었어도 우리가 이겼을 것"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4-09-04 11:30


디 마리아가 4일 독일전에서 율리안 드락슬러와 공을 다투고 있다. ⓒAFPBBNews = News1

앙헬 디 마리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들린 A매치 활약을 두고 승장과 패장이 신경전을 벌였다.

디 마리아는 4일(한국시각)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아르헨티나와 독일의 친선경기에서 1골3어시스트의 원맨쇼로 4대2 완승을 이끌었다.

디 마리아의 활약에 힘입어 아르헨티나는 지난 여름 브라질월드컵 결승전 0대1 패배의 설욕했고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은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머줬다.

브라질 월드컵 이후 아르헨티나 지휘봉을 잡은 마르티노 전 바르셀로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디 마리아를 세계 최고의 선수라며 치켜세웠다.

마르티노 감독은 "디 마리아는 세계 다섯 손가락에 드는 선수다. 그래서 그의 활약이 놀랍지 않다. 그는 자신의 기량을 증명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월드컵 결승에서 그의 빈자리는 매우 컸다"고 덧붙이며 지난 브라질월드컵 결승에서 디 마리아가 부상으로 결장하지 않았으면 결과가 뒤바뀌었을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에 뒤이어 등장한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은 즉각 반응했다.

뢰브 감독은 "지난 7월13일 디 마리아가 뛰었어도 우리는 아르헨티나를 꺾었을 것"이라면서 "디 마리아도 그 날 우리를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에이스 리오넬 메시가 빠졌지만 디 마리아가 그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전반 20분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기가 막힌 패스를 세르히오 아구에로에게 연결하며 서막을 알렸다.

40분엔 오른쪽 골라인 부근까지 치고 들어간 뒤 에릭 라멜라에게 또 한번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라멜라의 첫 A매치 골을 도왔다.

후반 3분에 프리킥 상황에서 올린 크로스도 페데 페르난데스의 머리에 오차 없이 떨어지며 헤딩슛으로 연결됐다.

5분엔 직접 나서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일각에서 일고 있는 오버페이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월드컵 우승팀인 독일은 유럽에서 남미팀에 일격을 당하며 15개월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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