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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다. 기성용(25·스완지시티)의 선택은 잔류였다.
스완지시티는 28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과 4년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기성용과 스완지시티의 계약 만료 시점은 2018년이다.
기성용이 잔류를 택한 이유는 두 가지였다. 첫째, 자신이 선호하는 축구와 팀이 추구하는 축구 철학의 교감이다. 스완지시티는 롱볼보다 패스 축구를 구사한다. 톱클래스 수준의 패싱력을 갖춘 기성용에게 스완지시티는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곳이었다.
둘째, 게리 몽크 스완지시티 감독과의 인연 때문이다. 기성용은 2012~2013시즌 수비수로 활약하던 몽크와 함께 한솥밥을 먹었다. 몽크 감독과 기성용은 동료 시절부터 두터운 친분을 쌓았다. 기성용은 "몽크 감독은 내 강점과 약점을 잘 알고 있다. 난 그에게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안다. 몽크 감독의 지도 아래 난 다시 한 번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돈' 대신 '실리'를 택했다. 거액의 주급을 제시한 애스턴빌라의 러브콜을 뿌리쳤다. 더 큰 미래를 그렸다. 이적 후 새 팀에 대한 적응과 출전에 대한 스트레스 대신 안정이 우선이었다. 스완지시티에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보장받고 자신의 기량을 향상시키면 더 큰 부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믿었다. 기성용은 "돈보다 경기를 잘하는게 중요하다. 경기력에 따라 돈은 따라올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