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꼬박 한달 전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유상훈의 목소리는 쉬어 있었다. 전후반 90분, 연장 전후반 30분까지 120분 간 쉴새 없이 수비 라인을 조율하면서 얻은 승리의 훈장이었다. 유상훈은 "승부차기 선방보다 포항을 이겼다는 점에서 더 기분이 좋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유상훈의 대활약으로 최용수 서울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와신상담한 김용대와의 경쟁구도는 더욱 치열해졌다. 지난 전북전에서 김용대를 내세웠던 최 감독은 포항전에서 유상훈 카드로 승리를 얻었다. 치열해지는 K-리그 클래식과 ACL 와중에 신구 수문장의 선방행진은 최 감독에게 행복한 고민거리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