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사실상 주전 확정?…경쟁자 카나스, 엘체행 유력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4-08-19 16:00


기성용(왼쪽)-카나스. ⓒAFPBBNews = News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기성용(25·스완지시티)의 팀내 입지가 나날이 단단해지고 있다.

스페인 통신사 EFE는 18일(현지 시간) "스페인 세군다리가(2부리그)의 엘체가 호세 카나스(27) 영입에 가까워졌다. 양 팀은 카나스의 이적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엘체가 영입 자금이 부족해 임대를 제안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기성용은 존조 셸비(22)-카나스와 포지션 다툼을 벌였지만,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의 마음이 기성용에게서 떠남에 따라 선더랜드로 임대됐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입장이 달라졌다. 게리 몽크 감독은 임대가 만료된 기성용에 대해 "우리 팀의 핵심 선수"라며 복귀를 추진하는가 하면, 여러 차례 재계약 의사를 드러냈다. 기성용은 EPL 개막전에서의 활약으로 감독의 기대에 보답, 더욱 신임이 깊어진 상태다.

반면 지난 시즌 19경기 출전에 그쳤던 카나스는 올시즌 기성용이 떠오름에 따라 입지가 불안해졌고, 결국 엘체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카나스는 지난 개막전 명단에서 제외되는 등 이적 절차를 밟고 있다.

바야흐로 기성용의 입지가 확고해진 셈이다. 기성용은 개막전 결승골의 주인공 질피 시구르드손(25)으로부터 "EPL 톱 클래스 선수, 경기장 안에서나 밖에서나 최고의 남자(top guy)"라는 찬사를 받는 등 동료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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