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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내정 배경은?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07-26 21:32 | 최종수정 2014-08-15 12:44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5)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에 내정됐다.

평창조직위 위원장은 김진선 전 위원장이 21일 전격 사퇴하며 공석이 됐다. 당초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제1차관(57)이 후임으로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체육계와의 업무 관련성이 떨어진다는 일부 반발 기류 등으로 인해 조양호 회장이 맡는 것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조 회장은 8월1일 열릴 것으로 알려진 조직위 위원총회를 거쳐 조직위원장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그전까지는 김정행 대한체육회장(71)이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조 회장은 2009년부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아 동계올림픽의 유치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대한탁구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2012년에는 대한체육회 부회장에도 선임됐다. 지난해 7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서 IOC 위원에도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한국 아마추어 스포츠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해온 점, 평창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직접 발로 뛰며 풍부한 국제 스포츠계 인맥을 쌓아온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난세에 평창조직위를 이끌 최적임자로 평가돼 왔다. .

조 회장은 김 전 위원장이 사퇴를 선언한 직후 유력한 차기 위원장으로 지목됐지만 보도자료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직을 맡는 것은 국가적 대업을 위한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한진해운 정상화를 비롯한 그룹 재무구조개선 등 업무가 산적해 조직위원장 임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고사의 뜻을 밝혔었다. 하지만 결국 국내외 여러 인사의 적극적인 권고와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한 IOC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어렵게 조직위원장을 맡기로 결심한 만큼 유치위원장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마무리 짓기 위해 헌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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