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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5)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에 내정됐다.
평창조직위 위원장은 김진선 전 위원장이 21일 전격 사퇴하며 공석이 됐다. 당초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제1차관(57)이 후임으로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체육계와의 업무 관련성이 떨어진다는 일부 반발 기류 등으로 인해 조양호 회장이 맡는 것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조 회장은 8월1일 열릴 것으로 알려진 조직위 위원총회를 거쳐 조직위원장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그전까지는 김정행 대한체육회장(71)이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조 회장은 김 전 위원장이 사퇴를 선언한 직후 유력한 차기 위원장으로 지목됐지만 보도자료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직을 맡는 것은 국가적 대업을 위한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한진해운 정상화를 비롯한 그룹 재무구조개선 등 업무가 산적해 조직위원장 임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고사의 뜻을 밝혔었다. 하지만 결국 국내외 여러 인사의 적극적인 권고와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한 IOC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어렵게 조직위원장을 맡기로 결심한 만큼 유치위원장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마무리 짓기 위해 헌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