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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에 패배' 레반도프스키 "다음엔 반드시 이길 것"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4-08-14 15:36


레반도프스키(가운데)가 슈멜처(29번)의 수비를 뿌리치며 돌파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이적 후 첫 공식전을 친정팀과 치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6·바이에른 뮌헨)가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다.

바이에른 뮌헨은 14일(한국시각)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4 DFL 슈퍼컵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0-2로 패했다.

레반도프스키로선 이적 후 첫 공식 무대였다. 하지만 뮌헨 이적 후 첫 경기가 '데어 클라시커'로 불리는 라이벌 팀이자 친정팀과의 경기인 만큼 부담감이 컸다.

양팀 공히 상당수의 주전급 선수들이 빠진 이날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이며 완패했다. 레반도프스키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이리 뛰고 저리 뛰었지만,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이날 경기 후 독일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레반도프스키는 "슈퍼컵인데다 상대가 도르트문트인 만큼 꼭 이기고 싶었다"라며 "하지만 오늘은 도르트문트가 더 강했다"라고 아쉬워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11월 1일, 분데스리가 10라운드 경기에서 도르트문트와 다시 맞붙는다. 레반도프스키는 "다음엔 반드시 이기고 싶다. 적어도 오늘보다는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도르트문트의 에이스였던 레반도프스키는 2012-13시즌 도중 일찌감치 '2013-14시즌 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다'라는 사실이 공개돼 큰 충격을 안겼다. 마리오 괴체(22)와 더불어 배신자 낙인이 찍힌 레반도프스키는 한때 도르트문트 팬들로부터 신변에 위협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레반도프스키는 도르트문트에서의 마지막 해였던 지난 시즌 20골로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하는 한편, 부상자가 속출한 도르트문트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과 리그 2위에 올려놓는 등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팬들의 불만을 잠재웠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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