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와일드카드' 김승규, 이광종호 뒷문은 내가 지킨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4-08-14 10:05



'K-리그 대세' 김승규(24·울산)가 2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이광종호의 와일드카드로 낙점됐다.

이광종 감독은 1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인천아시안게임대표팀 최종명단(20명)을 발표했다. 김승규는 김신욱(26·울산) 박주호(27·알아인)과 함께 세 장의 와일드카드로 낙점됐다.

그 동안 이 감독은 골키퍼 와일드카드를 4순위로 고려했다. 최전방 공격수, 수비형 미드필더, 우측 풀백에 이어 골키퍼였다. 하지만 상황이 그렇게 여유롭지는 않아 보였다.

이광종호의 주전 수문장은 노동건(23·수원)이었다.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쿠웨이트전에서도 노동건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그러나 정작 소속 팀 출전수가 부족하다. 노동건은 올시즌 단 두 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주전 정성룡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 이후 휴식을 가진 틈을 타 골문을 지켰다. 꾸준한 훈련으로 몸 상태는 괜찮을 수 있지만, 실전 감각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노동건과 경쟁하는 수문장들도 모두 소속 팀에서 백업에 불과하다. 이창근(21·부산)도 이번 시즌 이범영에 밀려 한 경기 출전에 그쳤다. 양한빈(23)은 성남에서 세 번째 골키퍼다. 불안감을 지울 수 없다.

김승규는 올시즌 울산이 소화한 K-리그 클래식 전 경기(20경기)에서 선발로 뛰었다. 활약은 '명불허전'이다. 0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16골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무실점 경기는 9경기나 된다. 매 경기 2~3차례 슈퍼세이브로 팀을 이끌고 있다.

메이저대회 경험 부족도 이젠 김승규에게 적용되지 않는다. 브라질월드컵을 맛봤다.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선 수차례 선방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토너먼트 대회에서 골키퍼는 중요하다. 준결승부터 골키퍼의 활약에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이 감독도 조별리그 이후부터 김승규의 활약에 주목해 와일드카드로 선정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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