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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광종 감독의 미소 "손흥민 차출 긍정적으로 변화"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08-11 09:57


손흥민과 류승우가 뛰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구단인 바이엘 레버쿠젠이 FC서울과의 친선경기를 위해 입국했다. 경기를 펼칠 양팀 감독과 선수들이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손흥민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레버쿠젠은 3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LG전자 초청 FC서울-바이엘 04 레버쿠젠 친선경기'에서 서울과 맞붙는다. 이번 맞대결은 레버쿠젠의 공식 스폰서 LG전자가 레버쿠젠을 한국으로 초청해 이뤄지게 됐다. 이번 방한에는 로저 슈미트 레버쿠젠 감독과 손흥민, 류승우와 더불어 슈테판 키슬링, 베른트 레노 등 주요 선수들, 코칭스태프 등 40여명이 함께한다.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7.29/

낙관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현실은 아니었다.

손흥민(22·레버쿠젠)의 2014년 인천아시아게임 출전은 불투명했다. 바이엘 레버쿠젠은 지난달 28일 한국을 찾았다. 손흥민도 함께했다. 아시안게임 차출 문제도 이슈가 떠올랐다. 레버쿠젠은 난감해 했다. 로거 슈미트 감독은 입을 열지 않았다. 구단은 다소 불쾌해 했다. 미디어 담당관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아직 아시안게임 차출에 대해 팀에서 결정하지 않았다. 이 시점에서 말하기 힘들다"고 했다. 이해할만 했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의무차출 대회가 아니다. FIFA는 월드컵과 대륙연맹컵, A매치 데이에 한해 의무차출을 허용하고 있다. 열쇠는 레버쿠젠이 쥐고 있다.

반면 손흥민은 눈치를 봤지만 뜻은 확고했다. "팀에서 허락도 안나왔고 얘기하기가 힘들다. 차출을 허용한다는 전제한다면 경기장 안에서 100%를 쏟아붓겠다. 홈에서 열리는만큼 우승을 목표로 하는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인천안시안게임 최종엔트리 제출이 목전이다. 최종엔트리(20명)는 15일 마감된다. 레버쿠젠의 분위기 변화가 감지된다.

이광종 인천아시안게임대표팀 감독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지고 있다. 10일 부산과 FC서울의 K-리그 클래식을 관전하기 위해 부산을 찾은 이 감독은 "구단 입장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 같다. 레버쿠젠이 방한할 때 우리 축구협회 부회장단이 구단 관계자들과 면담하며 손흥민의 차출을 설득했다"며 "아시안게임에 대한 이해하는 자세가 달라졌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일정을 보고 재논의를 하자고 했는데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8년 만의 금메달을 노린다. 23세 이하 연령대인 손흥민은 절대적인 존재다. 최전방과 측면 등 전천후 공격수로 활용할 수 있다. 이 감독도 손흥민의 차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인천아시안게임 축구 조별리그 첫 경기는 9월 14일 열린다.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는 24일 개막된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일정도 걸려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4위를 기록한 레버쿠젠은 유럼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있다. 20일과 29일 덴마크 코펜하임과 격돌한다.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면 9월 16일 혹은 17일 그리고 9월 30일 혹은 10월 1일 열리는 조별리그 1, 2차전에 나서야 한다.

손흥민이 빠지면 레버쿠제도 타격이다. 그러나 전향적으로 검토 중이다. 물론 손흥민이 금메달을 따면 레버쿠젠도 이익이다.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다. 빅클럽으로 이적할 때 이적료의 금액이 달라진다.

이 감독은 12일 기술위원회에 참석, 최종엔트리를 확정할 계획이다. 최종엔트리는 14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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