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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제라드-람, 캡틴들의 퇴장 진한 아쉬움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4-08-06 08:26


은퇴를 선언한 사비 에르난데스. ⓒAFPBBNews = News1

캡틴들이 떠난다. 6일(한국시각)에는 '티키타카'의 지휘자 사비 에르난데스(34)가 대표팀 은퇴를 발표했다.

사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에서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대표팀에서 보낸 모든 시간들은 환상적인 시간이었다. 이제 난 대표팀을 떠난다"며 "내 결정을 이해해주길 바란다. 이제 나의 시대는 저물어 가고 있다. 나 역시 실망스럽다"고 했다.

사비는 스페인 황금기의 주역이다. 유로2008, 2010년 남아공월드컵, 유로2012 우승을 이끌었다. 유로2008에서는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2년 뒤 남아공월드컵에선 월드 사커지에서 선정한 올해의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A매치 133경기에 출전, 13골을 터뜨렸다.

사비는 이와함께 소속팀에선 잔류를 택했다. "바르셀로나를 떠나기로 결정했었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안도니 주비자레타 단장이 아직 내가 팀에 유용한 선수라고 설득했기에 뒤늦게 철회했다"며 "지난시즌이 끝나고 실망이 컸다. 내가 바르셀로나와 대표팀에서 불필요한 선수라는 느낌이 들었다. 내 인생 최대의 좌절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시즌 정규리그 뿐만 아니라 유럽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데 실패했다.


제라드. ⓒAFPBBNews = News1
캡틴들의 잇따른 퇴장이다. 이에 앞서 독일의 주장 필립 람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달 "지금이 가장 적합한 시기다. 난 독일 대표팀에서 충분한 시간을 즐겼다"며 대표팀 주장완장을 내려놓았다. 뒤이어 잉글랜드의 캡틴 스티븐 제라드가 대표팀 은퇴를 발표했다. 그는 "주위에서 국가대표 생활에 히을 보태줬다. 모두 고맙다. 국가를 대표하면서 즐거웠지만 이제 더이상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못해 슬프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캡틴들의 퇴장, 팬들의 아쉬움은 진하다. <스포츠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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