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영덕대게배 결산, 규모는 더 크게, 수준은 더 높게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08-03 14:01


울산 현대-최강희축구교실의 12세 이하 4강전. 영덕=김진회 기자

24일부터 30일까지 1주일 간 경북 영덕군 일원에서 열린 제2회 영덕대게배 전국유소년축구대회(주최:경북 영덕군, 주관:스포츠조선, KBS N, 비트윈 스포츠)는 유소년축구를 대표하는 대회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영덕대게배 전국유소년축구대회는 매년 우후죽순으로 열리는 다른 유소년대회와 달리 대회 참가 규모를 전국적으로 확대, 연령별 대회로 세분화하며 많은 호평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규모가 더욱 커졌다. 10세(초등학교 4학년 이하), 12세 이하(초등학교 6학년 이하)에 이어 14세 이하(중학교 2학년 이하) 팀들도 참가했다. 지난해 72개팀에서 올해는 84개팀으로 참가팀이 늘어났다. 전국 유명 클럽과 K-리그 소속 유스팀을 비롯해 일본 유스팀들도 참가했다. 참가인원만 5500명에 달했다. 특히 이번대회는 9월 일본에서 열리는 '제18회 마에바시 시장컵 U-12 국제교류 축구대회' 선발전을 겸해 더욱 의미가 깊었다.

전국의 내로라 하는 팀과 꿈나무들이 한 자리에 모인 만큼 경기 수준도 높았다. 10세 이하에서는 구리주니어가, 12세 이하에서는 울산 현대, 14세 이하에서는 송탄FC가 우승을 차지했다. 구리주니어의 이승우와 울산 현대의 권성빈, 송탄FC의 함민호는 또래를 넘는 빼어난 기량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경기장 인프라 및 대회 운영도 합격점을 받았다. 영덕읍과 강구읍, 영해읍 등 영덕군 일원에 위치한 천연잔디 및 인조잔디 구장에서 전 경기가 펼쳐졌다. 모든 팀이 경기장 20분 거리 내에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도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주최-주관사가 각급 대회 개최로 쌓은 노하우가 잘 발휘됐다. 윤형준 비트윈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대회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영덕대게배가 유소년축구의 확실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다음번에는 더 좋은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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