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伊언론 "콘테 감독, 24시간내 PSG 부임"…블랑 사임?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4-07-23 18:17


콘테 전 유벤투스 감독(왼쪽)과 블랑 PSG 감독. ⓒAFPBBNews = News1

파리생제르맹(PSG)이 로랑 블랑 감독을 경질하고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을 영입한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엘레 델 스포르트는 23일(한국 시각)자 1면에 "콘테 전 유벤투스 감독이 PSG의 새 사령탑으로 결정됐다. 하루 안에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계 축구계가 깜짝 놀랄만한 얘기다. 블랑은 지난 시즌 PSG를 2년 연속 리그 우승, 리그컵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으로 이끌었다. 이에 PSG가 블랑과의 계약을 1년 연장, 오는 2016년 여름까지 맡기기로 한 게 2개월전인 지난 5월이다. 게다가 콘테가 유벤투스 감독직에서 사임한 것은 겨우 일주일 전, 지난 16일의 일이다. 유로스포츠와 프랑스 대표언론 TF1 등도 혼란에 빠진 상태다.

코리엘레는 "이미 콘테와 PSG 양 측은 합의를 마쳤으며, 이 사실은 하루 안에 발표될 것"이라면서 "PSG는 블랑에 대한 신뢰를 잃은 결과 유벤투스 감독직을 사임한 콘테와 접촉, 계약을 이끌어냈다"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를 신뢰한다면 '자금 투자에 너무 인색하다. 잡아줘야할 선수도 잡지 않는다'라고 불만을 터뜨리며 유벤투스를 떠났던 콘테로선 딱 자신이 원했던 팀에 부임하게 되는 셈이다. PSG에는 감독이 원하는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무리한 금액까지 배팅해줄 수 있는 나세르 알 켈라이피 구단주가 있다. PSG와 더불어 막강한 자금력으로 프랑스리그를 이끄는 AS모나코도 지난 5월, 승격 첫 해에 팀을 리그 2위로 이끈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전격 경질한 바 있다.

만일 블랑의 건강 문제 같은 돌발적 변수가 아니라 알 켈라이피 구단주가 불만을 가졌기 때문이라면,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부진이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높다. 알 켈라이피 구단주는 막강한 자금력으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에딘손 카바니, 티아구 실바, 마르퀴뇨스 등으로 구성된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하며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PSG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첼시를 상대로 1차전에서 3-1로 승리,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도 2차전에 0-2로 패해 원정골 우선 원칙에 의해 탈락했다. 당시 블랑의 느슨한 경기 운영이 비판을 받았던 것은 사실이다. 알 켈라이피 구단주 역시 블랑과 재계약을 하면서도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PSG의 차지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