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생제르맹(PSG)이 로랑 블랑 감독을 경질하고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을 영입한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엘레 델 스포르트는 23일(한국 시각)자 1면에 "콘테 전 유벤투스 감독이 PSG의 새 사령탑으로 결정됐다. 하루 안에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코리엘레는 "이미 콘테와 PSG 양 측은 합의를 마쳤으며, 이 사실은 하루 안에 발표될 것"이라면서 "PSG는 블랑에 대한 신뢰를 잃은 결과 유벤투스 감독직을 사임한 콘테와 접촉, 계약을 이끌어냈다"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를 신뢰한다면 '자금 투자에 너무 인색하다. 잡아줘야할 선수도 잡지 않는다'라고 불만을 터뜨리며 유벤투스를 떠났던 콘테로선 딱 자신이 원했던 팀에 부임하게 되는 셈이다. PSG에는 감독이 원하는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무리한 금액까지 배팅해줄 수 있는 나세르 알 켈라이피 구단주가 있다. PSG와 더불어 막강한 자금력으로 프랑스리그를 이끄는 AS모나코도 지난 5월, 승격 첫 해에 팀을 리그 2위로 이끈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전격 경질한 바 있다.
만일 블랑의 건강 문제 같은 돌발적 변수가 아니라 알 켈라이피 구단주가 불만을 가졌기 때문이라면,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부진이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높다. 알 켈라이피 구단주는 막강한 자금력으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에딘손 카바니, 티아구 실바, 마르퀴뇨스 등으로 구성된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하며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PSG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첼시를 상대로 1차전에서 3-1로 승리,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도 2차전에 0-2로 패해 원정골 우선 원칙에 의해 탈락했다. 당시 블랑의 느슨한 경기 운영이 비판을 받았던 것은 사실이다. 알 켈라이피 구단주 역시 블랑과 재계약을 하면서도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PSG의 차지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