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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참 어렵네요." 김봉길 인천 감독의 탄식이다.
전반기 인천의 고민은 골이었다. 지독할 정도로 골이 들어가지 않았다. 5월3일 서울전(1대0 인천 승)에서 득점할때까지 무려 9경기 동안 골이 없었다. 이 사이 인천은 최하위로 추락했다. 김 감독은 "언젠가는 들어갈 줄 알았지만 이 정도로 오래걸릴지는 몰랐다"고 고백했다. 이어 "한번 터졌으니 계속해서 골이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의 예상대로 였다. 한번 골이 나오자 득점력 고민은 단숨에 사라졌다. 서울전 이후 매경기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후반기 4경기에서는 6골을 성공시켰다. 득점 루트도 다양해졌다. 문상윤, 이보 등이 골맛을 봤다.
김 감독은 일단 선수들의 의식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전술적 변화보다는 선수들 스스로 수비에 대한 중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자주 얘기를 해주고 있다. 결국 수비는 한번 더 압박하고, 한번 더 상대 선수에 부담을 주면 나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포백 자원 중 부상이 있거나, 특별히 컨디션이 떨어지는 선수들이 없기 때문에 무실점 경기가 나오면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 섞인 전망도 했다. 이래저래 고민의 연속인 김 감독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