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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브라질월드컵 우승을 이끈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0)가 리오넬 메시(27)의 골든볼 수상에 이의를 제기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메시의 골든볼 수상은 축하한다"라면서도 "운동선수는 이뤄낸 결과로 평가받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동의할 수 없다. 메시는 토너먼트 이후 무득점 아닌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독일 대표팀은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토마스 뮐러, 마누엘 노이어, 필립 람 모두 독일의 우승에 결정적으로 공헌한 선수들"이라면서 "이들 중 한 명이 받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들은 개인상보다는 우승 덕분에 더 행복하겠지만"이라고 설명했다.
BBC 해설로 나선 리오 퍼디낸드와 앨런 한센도 슈바인슈타이거와 마찬가지의 의견을 드러냈다. 퍼디낸드는 "차라리 하메스 로드리게스(23)를 줘야했다. 흥미진진한 공격력으로 상대에게 큰 상처를 입혔고, 이번 대회 득점왕이기도 하다"라면서 "메시는 간간히 마술같은 순간을 연출했을 뿐 기복이 심했다"라고 주장했다. 한센도 "메시가 골든볼을 수상할 만큼 잘한 것 같진 않다. 우승팀 독일에서도 메시보다 잘한 선수가 4-5명은 된다"라고 거들었다.
메시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환상적인 시작을 보였지만, 이후 토너먼트에서는 단 1골도 득점하지 못했다. 공격포인트도 16강 전에서 기록한 도움 1개가 전부다.
결승전에서도 메시의 부진은 이어졌다. 메시는 후반 2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상대 골키퍼 노이어와 1대1로 맞서는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연장 후반 경기 종료 직전에도 메시는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찼지만, 또다시 골대를 벗어나며 명예회복에 실패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lf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