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 "홍명보, 러시아월드컵까지 한국 이끌어야"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4-06-30 14:51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한 홍명보호가 30일 새벽 씁쓸한 표정으로 귀국했다. 이날 오전 5시경 인천공항에 도착한 선수단은 조촐한 해단식을 한 후 해산했다. 인천공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홍명보 감독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대표팀 감독 자리를 지키게 될까.

영국 언론 메트로는 30일(한국 시각) "브라질월드컵에서 조기 탈락하긴 했지만, 홍명보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계속 맡아야한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한국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홍명보는 한국 대표팀의 미래를 위해 임명된 감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대표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안정감이다. 지난 2011년 월드컵 예선 이래 브라질월드컵까지 한국 대표팀은 매년 감독이 바뀌었다"라면서 "홍명보가 감독을 맡은 것은 이제 1년 남짓이다. 그는 엄밀히 말하면 새 감독"이라고 옹호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러시아와 무승부를 거둔 뒤 알제리와 벨기에에 연패, 1무 2패로 조별리그 탈락을 맛봤다.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큰 대회였다. 특히 1승 제물로 평가되던 알제리 전 2-4 완패는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 당시 네덜란드에 당한 0-5 참패에 비견되기도 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대표팀은 "엿 먹어라!"라며 날아온 호박엿 사탕, 그리고 '근조, 한국 축구는 죽었다'라는 플래카드와 마주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은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라면서 "선수들에게는 미래가 있다. 이번 월드컵이 남는 것이 있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소속팀에서 더 노력했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또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얘기하기가 좀 그렇다. 어려운 결정"이라며 대답을 피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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