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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2골'아르헨-'무사2골'나이지리아,조1-2위 16강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4-06-26 02:53


ⓒAFPBBNews = News1

'우주최강'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브라질월드컵 3경기 연속골에 이어 멀티골까지 성공했다. 총 4골로 네이마르와 함께 득점선두에 올랐다. '세계 최고 공격수'의 이름값에 걸맞은, 눈부신 활약에 베이라리우가 뜨겁게 열광했다.

아르헨티나는 26일 오전 1시(한국시각)부터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레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F조 최종 3차전 나이지리아전 전반 3분, 전반 46분 메시가 연속골과 후반 5분 마르코스 로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3대2로 승리했다. 나이지리아는 아흐메드 무사가 전반 5분, 후반 2분 멀티골을 쏘아올리며 분전했지만,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넘어서지 못했다. 그러나 같은시간 열린 F조 다른 경기, 보스니아가 이란은 3대1로 압도하면서, 1승1무1패의 나이지리아는 조2위로 19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16년만의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반 초반부터 메시의 몸놀림은 새털처럼 가벼웠다. 전반 3분 디마리아의 슈팅이 골키퍼 엔예마의 선방에 이어 골대를 맞고 아슬아슬하게 튕겨나온 것을 놓치지 않았다. 세컨드볼을 지체없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첫 골을 터뜨렸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이란과의 1-2차전에서 2경기 연속 결승골을 쏘아올린 메시의 감각은 날카로웠다. 최근 A매치 7경기 8골의 공격본능은 이날도 여지없이 빛났다.

그러나 16강을 향한 나이지리아의 집념도 만만치 않았다. 불과 1분후인 후반 4분 나이지리아의 동점골이 터졌다. 중원에서 바바툰데가 드리블, 쇄도하며 왼쪽의 무사에게 연결한 볼이 동점골로 연결됐다. 1승1무의 나이지리아가 보스니아-이란전 결과에 무관하게, 자력 16강행을 향해 필요한 것은 1무, 패배를 피하기 위한 나이지리아의 전략은 수비보다는 공격이었다. 양팀은 5분새 1골씩을 주고받으며 화끈한 화력전을 예고했다.

전반 25분 디마리아의 왼발 패스가 메시의 발끝에 닿지 않은 장면은 아쉬웠다. 전반 26분 오뎀윙기가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전반 30분 디마리아의 강력한 슈팅이 엔예마의 손끝에 걸렸다. 전반 35분 아게로가 부상을 호소하며 에세키엘 라베치가 교체투입됐다. 전반 43분 메시의 날선 왼발 프리킥을 엔예마가 펀칭으로 쳐냈다. 전반 추가시간 메시의 전매특허 질풍 드리블을 막아서던 오메루오가 파울을 범했다. 3분만에 다시 얻어낸 프리킥 기회, 이번엔 놓치지 않았다. '황금 왼발'로 쏘아올린 '마법' 프리킥이 골망 오른쪽에 정확하게 꽂혔다. 잇달아 슈퍼세이브를 기록한 엔예마도 어쩔 수 없는 골이었다. 메시는 브라질월드컵 첫 멀티골, 4호골을 쏘아올리며 네이마르(브라질)와 함께 득점 공동선두로 나섰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팀의 공격 라인이 다시 불을 뿜었다. 후반 2분만에 무사의 왼발 동점골이 터졌다. 메시의 '멀티골'에 무사가 '멀티골'로 맞섰다. 그러나 불과 3분 후인 후반 5분, 아르헨티나의 골이 작렬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가레이가 헤딩으로 떨군 볼이 마르코스 로호의 무릎을 맞고 골망으로 빨려들었다. 행운의 '무릎슛'으로 아르헨티나가 다시 3-2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후반에도 5분새 2골을 주고받았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흥미진진한 공격축구에 팬들이 열광했다.

알레한드로 사벨라 아르렌티나 감독은 후반 17분 메시를 빼고 알바레스를 투입했다. 메시는 이날 4회의 슈팅 중 유효슈팅 3회, 이중 2개를 골로 연결하는 놀라운 결정력을 보여줬다. 16강을 확정지은 상황, 멀티골을 터뜨린 메시를 아꼈다. 메시가 교체된 직후 10분 가까이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메시가 그라운드를 떠난 이후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메시의 존재감을 실감케 했다. 후반 33분 무사가 해트트릭 동점골 찬스를 아깝게 놓쳤다.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으로 쇄도하며 1대1 찬스를 맞은 무사를 사바레타가 영리한 태클로 막아섰다. 후반 40분 디마리아가 역습에 이은 1대1 찬스에서 날린 슈팅은 엔예마의 펀칭에 튕겨나왔다.결국 경기는 '펠레스코어' 3대2로 종료됐다.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라아가 나란히 F조 1-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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