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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으로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한 벨기에의 훈련장에는 여유가 넘쳐 흘렀다.
25일(이하 한국시각) 벨기에의 훈련이 진행된 상파울루 인근 모기다스크루스의 베이스캠프 훈련장. 훈련 전 벨기에 선수들은 볼트래핑으로 몸을 풀며 장난을 쳤다. 어깨 동무를 하고 좁은 공간 안에서 볼트래핑을 하며 볼을 떨어뜨리는 선수에게 가차없이 '꿀밤'을 가했다. 중거리 슈팅을 훈련에서도 휴식을 취하는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누워 '키득키득' 웃음꽃을 피웠다.
한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둔 선수들에게서 긴장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90분간 진행된 훈련도 전면 공개됐다. 한국의 훈련과는 정반대 모습이다. 이날 홍명보호는 벨기에전에 대비해 전면 비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전력 노출에 대한 우려보다는 분위기 전환을 위한 결정이었다. 선수들의 훈련 집중력을 높여 알제리전 참패의 충격에서 벗어나고, 벨기에전에서 마지막 기적을 노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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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6강 진출의 마지막 끈을 잡기 위해 벨기에전 대승에 '올인'하고 있지만 벨기에의 관심은 한국이 아닌 16강에 쏠려 있었다. "한국의 수비진에 무슨 문제가 있나?" 벨기에 취재진이 한국 취재진에게 한 질문도 한국의 전력이 아닌 알제리전 패배에 집중됐다. 알제리전 충격패가 가져온 결과였다. 현실이 이랬다.
상파울루(브라질)=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