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그리스]'2명 부상' 불운 넘은 그리스, 소심한 코트디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06-25 05:53


사진캡처=FIFA홈페이지

그리스가 불운을 딛고 전반 종료전 천금같은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그리스는 25일(한국시각) 브라질 포르탈레자 에스타디오 카스텔랑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전반전을 1-0으로 마쳤다. 두 팀 모두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그리스가 일단 먼저 웃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그리스는 극적인 16강행에 성공한다.

승리를 위해 코트디부아르는 정예멤버를 내보냈다. 드로그바가 처음으로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야야 투레, 제르비뉴, 칼루가 공격진에 포진했다. 더블볼란치에는 티오테와 디에가, 포백은 오리에, 콜로투레, 밤바, 보카가 이뤘다. 골문은 바리가 지켰다. 그리스도 배수의 진을 쳤다. 살핑기디스, 사마라스, 코네 스리톱이 나섰다. 미드필드에는 카라구니스, 흐리스토툴로풀로스, 마니아티스가 출전했다. 수비는 토로시디스, 소크라티스, 마놀라스, 홀레바스가 포백을 이뤘고, 카르네지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조심스러운 전반전이었다. 양 팀 모두 선제골을 내주지 않기 위해 공격보다는 수비에 초점을 맞췄다. 코트디부아르는 드로그바와 야야 투레, 제르비뉴의 개인기를 앞세워 조금씩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그리스는 부상자가 속출하며 어려운 전반전을 보냈다. 전반 12분만에 코네가 다치며 사마리스가 들어왔다. 24분에는 골키퍼 카르네지스가 등 부상을 호소하며 그리코스와 교체돼 나왔다. 코트디부아르는 소심한 공격으로 이같은 호재를 이용하지 못했다. 오히려 그리스가 역습으로 코트디부아르를 압박했다. 32분 사마라스의 스루패스를 받은 홀레바스의 오른발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기세를 올린 그리스는 결국 선제골을 넣었다. 42분 코트디부아르의 패스미스를 사마라스가 가로채 침투하던 사마리스에게 밀어줬고, 사마리스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그리스의 이번 월드컵 첫 골이다. 당황한 코트디부아르는 공격에 나섰지만, 그리스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후반 45분이 남았다. 이 45분에 16강의 운명이 결정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