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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가 불운을 딛고 전반 종료전 천금같은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그리스는 25일(한국시각) 브라질 포르탈레자 에스타디오 카스텔랑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전반전을 1-0으로 마쳤다. 두 팀 모두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그리스가 일단 먼저 웃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그리스는 극적인 16강행에 성공한다.
조심스러운 전반전이었다. 양 팀 모두 선제골을 내주지 않기 위해 공격보다는 수비에 초점을 맞췄다. 코트디부아르는 드로그바와 야야 투레, 제르비뉴의 개인기를 앞세워 조금씩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그리스는 부상자가 속출하며 어려운 전반전을 보냈다. 전반 12분만에 코네가 다치며 사마리스가 들어왔다. 24분에는 골키퍼 카르네지스가 등 부상을 호소하며 그리코스와 교체돼 나왔다. 코트디부아르는 소심한 공격으로 이같은 호재를 이용하지 못했다. 오히려 그리스가 역습으로 코트디부아르를 압박했다. 32분 사마라스의 스루패스를 받은 홀레바스의 오른발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기세를 올린 그리스는 결국 선제골을 넣었다. 42분 코트디부아르의 패스미스를 사마라스가 가로채 침투하던 사마리스에게 밀어줬고, 사마리스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그리스의 이번 월드컵 첫 골이다. 당황한 코트디부아르는 공격에 나섰지만, 그리스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후반 45분이 남았다. 이 45분에 16강의 운명이 결정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