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감독 "황금세대, 아름다운 스토리를 쓸 차례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06-22 02:43


22일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대표팀 감독.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하성룡 기자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대표팀 감독이 '황금세대'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러시아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앞둔 벨기에는 22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뱅상 콩파니(맨시티)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빌모츠 감독은 "황금 세대가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들은 3~4년 동안 호흡을 맞춰왔다. 지금 선수들이 아름다운 스토리를 썼으면 좋겠다. 선수들의 머리와 발에 이제 미래가 달렸다"고 밝혔다.

벨기에의 기자회견장에서는 항상 '황금 세대'에 대한 질문이 끊이질 않는다. 그만큼 전세계 언론도 벨기에의 황금세대를 크게 주목하고 있다. 벨기에 대표팀에는 '벨기에의 호날두' 에덴 아자르(첼시), 유럽 최고의 수비수인 뱅상 콩파니(맨시티)를 비롯해, 케빈 더브라위너(볼프스부르크), 마루안 펠라이니, 아드난 야누자이(이상 맨유), 로멜루 루카쿠, 케빈 미랄라스(이상 에버턴) 악셀 위첼(제니트) 등 각 리그를 주름잡는 스타들이 모여 있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벨기에대표팀이 탄생했다는 기대와 동시에 '황금 세대'라는 수식어마저 붙었다.

빌모츠 감독도 이들의 능력을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그는 "나는 고정된 전술을 사용하지 않는다. 선수들의 능력이 많은 만큼 그들의 기량을 사용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며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빌모츠 감독은 방심을 가장 경계했다. "잉글랜드가 탈락하는걸 보지 않았나. 우리가 조 1위냐, 2위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우리가 더 좋은 성적을 낼 능력이 있는지가 중요하다."

벨기에는 러시아와의 2차전에서 승리를 차지해 16강 진출 조기 확정을 노리고 있다. 러시아전을 앞두고도 여유가 넘쳤다. 그는 "우리는 승점 6을 향해 가야 한다. 우리가 승점 3점을 거뒀고 러시아와 한국이 1점씩 얻었다. 지금 우리가 유리한 고지에 있다. 그래서 러시아가 우리보다 더 2차전에 부담을 느낄 것이다"라면서 "조추첨 당시 벨기에와 러시아가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이라 전망했지만 예측일 뿐이었다. 나는 러시아가 한국전에서 그렇게 힘 없이 뛸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한국과 러시아의 무승부에 놀랐다. 러시아는 경기 내내 움직임이 좋지 못했다"며 상대를 평가했다.

한편, 빌모츠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한 콩파니의 출전 여부를 22일 훈련을 지켜보고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그는 "22일 훈련에서 콩파니가 문제가 없다면 그를 기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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