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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의 한국전 키워드는 올인이다.
포르투알레그리(브라질)=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벨기에전에 비해 변화가 있는가. 4개의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화는 있을 것이다. 당장 이 자리서 말할 수는 없다. 내일 한국전은 중요한 경기다. 승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알제리는 그동안 이기기를 염원해왔다. 때문에 용기와 의지를 가져야 한다. 우리가 강팀이 아니라는 평이 있었다. 갈등이 있다는 말도 들었다. 하지만 언론에는 루머가 판치고 있다.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이다.
-브라질 팬들이 알제리를 응원할 것으로 보는가.
브라질 팬들은 아주 좋은 축구를 좋아하는 것으로 안다. 우리 선수들의 95%가 1~2골을 넣었다. 내가 우리 선수들에게 공격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하는데 이건 말도 안된다. 기자들이 마음대로 쓰는 것 같다. 우리는 좋은 축구를 하려 했다. 지난 3년간 노력했다. 브라질 팬들이 우리를 압도적으로 지지할 것으로 본다.
-주목하고 있는 한국 선수는.
지난 몇 달 간 한국이 치른 경기를 모두 분석했다. 전술과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도 파악했다. 한국은 오랜기간 팀을 만들어와 조직적이다. 러시아전은 한국이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지만 무승부로 끝났다. 상당히 빠르고 폭발적이고 패스도 좋은 팀이다. 위 아래 모두 융통성 있는 플레이를 했다. 압박도 괜찮았다. 한국전 전략에 대해 상당히 고민했다. 벨기에전은 잊으려 노력했다. 한국전 만을 생각했다. 꼭 이겨야 하는 승부다. 그 뒤 러시아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한국전에서 전술이 바뀌는 것인가.
우리는 브라질 같은 팀이 아니다. 브라질은 상대가 누구든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나와 선수들 간에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는 말이 있는데, 바보같은 소리다. 선수와 감독이 하프타임에 갈등을 일으켰다는 것도 거짓말이다. 벨기에전 전반을 마친 뒤 지금까지 잘했지만 좀 더 압박을 해야 하고 찬스가 있다면 공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반 막판 20분을 견디지 못했다. 알제리는 젊은 팀이다. 월드컵 전 훈련도 제대로 못했다. 심리적으로 불안했다고 본다.
-알제리축구협회장이 라인업을 바꿔야 한다고 하던데.
축구협회장이 내게 선발 라인업에 대해 말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 내게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팀의 특징과 강약은 내가 잘 안다. 축구협회장과 선수 선발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감독은 나다.
-알제리 팬들에게 축구는 종교라고 들었다. 승리에 대한 갈망이 크다고 하던데 부담을 느끼는가.
승리를 위해 3년을 기다렸다. 한국전 승리가 알제리 국민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한국은 알제리보다 강한 팀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 감독은 선제골이 승리의 관건이라고 했는데.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우리가 선제골을 넣으면 승리할 수 있다. 벨기에전에선 상대 압박을 견디지 못했다. 월드컵은 심리적으로 강해야 한다. 벨기에전 막판 20분은 내가 원하던 방향이 아니었다. 공격적인 수비를 해야 한다. 내일은 좀 더 침착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