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이어 카메룬, 성질 때문에 망했다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4-06-19 09:01


알렉스 송(가운데)이 19일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서 상대 선수들과 볼을 다투고 있다. ⓒAFPBBNews = News1

한순간의 '성질'이 모든 걸 망친다. 그 대가는 0대4 대패다.

19일(이하 한국시각) 마나우스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A조 조별리그 카메룬과 크로아티아의 2차전. 전반 40분에 카메룬의 알렉스 송이 크로아티아의 만주키치와 어깨싸움을 하다 밀리자 뒤에서 팔꿈치로 가격했다. 바로 앞에서 지켜본 주심은 곧바로 퇴장을 선언했다. 어이없는 장면이었다. 알렉스 송은 카메룬 중원의 핵이다. 그러나 감정 조절 실패로 팀을 수렁에 빠뜨렸다. 한명이 부족한 카메룬은 크로아티아의 파상공세를 막지 못했다. 0대4로 대패, 16강행이 좌절됐다.


뮐러의 머리를 들이 박고 있는 페페. ⓒAFPBBNews = News1
이에 앞서 17일에는 포르투갈의 페페가 사고를 쳤다. 사우바도르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퇴장을 당했다. 전반 32분 마츠 훔멜스에게 2번째 골을 허용하며 흥분하기 시작한 페페는 37분 토마스 뮐러에게 쓸데없는 짓을 하며 화를 자초했다. 볼 경합 상황에서 페페의 오른손이 뮐러의 안면을 가격했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주심도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그러나 페페는 넘어져 있는 뮐러에게 머리를 들이받는 불필요한 행동을 저질렀다. 레드카드가 주어졌다. 뒤진 상황에서 수적 열세까지 몰린 포르투갈은 도저히 경기를 뒤집을 수 없었다.

4년을 기다린 월드컵이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모든 것을 걸었다. 하지만 성질을 참지 못해 팀을 수렁에 빠뜨리는 어이없는 장면이 벌써 2번이나 나왔다. 성질 잘못부리면 모든 걸 망친다. <스포츠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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