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예고된 재앙, 자멸하며 조별리그 탈락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06-19 08:54


◇카메룬 선수들이 망영자실해 하고 있다. 마나우스(브라지라)=ⓒAFPBBNews = News1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의 8강 신화는 없었다.

카메룬이 자멸하며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카메룬은 19일(한국시각) 브라질 마나우스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벌어진 크로아티아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대4로 완패했다. 1차전에서 멕시코에 0대1로 패한 카메룬은 2패로 남은 브라질전과 관계없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카메룬은 무조건 이겨야 희망이 있었다. 하지만 벽을 넘지 못했다. 자멸했다.

예고된 재앙이었다. 카메룬은 보너스 지급 문제로 브라질행을 출국을 거부했다. 선수단의 보너스 요구액과 정부 제시안이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카메룬 정부는 1인당 6만1000유로(약 8400만원)의 보너스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선수단은 1인당 18만2000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예정 탑승시간을 12시간 넘긴 뒤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분위기가 좋을 수 없었다.

크로아티아전을 앞두고도 비보가 있었다. 간판 스트라이커 에투가 오른무릎 부상으로 결장했다. 사고도 쳤다. 중원의 핵 알레스 송이 전반 40분 만주키치와 어깨싸움을 하다 밀리자 뒤에서 팔꿈치로 가격했다. 바로 앞에서 지켜본 주심은 곧바로 퇴장을 선언했다. 감정 조절 실패로 팀을 수적 열세의 수렁에 빠뜨렸다. 경기 중에는 동료들간 싸우는 추태를 보였다. 더 이상 동력이 없었다.

카메룬의 엔진도 멈췄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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