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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티키타카를 무너뜨린 것은 강력한 스리백 그리고 날카로운 역습이었다.
네덜란드와 칠레가 스페인을 잡은 데에는 스리백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스피드 레이서인 측면 공격수들이 있었다. 네덜란드에는 아르연 로벤, 칠레에는 알렉시스 산체스가 대표적이다. 스페인은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3선의 폭을 좁힌다. 수비 라인이 올라갈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수비 뒷공간은 상당히 넓다. 네덜란드나 칠레로서는 중원에서 스페인의 공격을 차단한 뒤 이들 스피드레이서들을 향해 공간 패스를 해준다. 목표지점은 수비 뒷공간이다. 역습을 맞은 스페인은 위기를 피할 수 없었다. 결국 스피드에 무너진 스페인은 속절없이 골을 허용하며 16강 진출 실패라는 불명예를 피하지 못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