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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탈락에 '귀화에이스'코스타 조롱 패러디'봇물'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4-06-19 09:08




브라질 출신 스페인대표팀 귀화 에이스 디에구 코스타(26·아틀렌티코마드리드)가 고개를 떨궜다.

'디펜딩챔피언' 스페인은 19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칠레전에서 0대2로 패했다.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 1대5로 대패한 스페인은 칠레전에서 2연패하며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했다.

스페인대표팀 귀화 에이스 코스타는 비운의 스타가 됐다. 코스타는 2013년 3월 이탈리아전에서 스콜라리 감독의 첫 부름을 받았다.후반 24분 프레드의 자리에서 브라질국가대표로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진 러시아전에서도 코스타를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 소속팀 AT마드리드에서의 눈부신 활약에도 불구하고 브라질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스페인축구협회가 코스타에게 귀화를 권했다. 델보스케 스페인대표팀 감독 역시 "코스타가 온다면 무조건 주전"이라는 말로 강력한 러브콜을 보냈다. 결국 스물여섯, 최전성기의 코스타는 스페인 유니폼을 입었다. 2014년 3월, 이탈리아전에서 스페인대표로서 데뷔전을 치렀다. 브라질대표팀에서 데뷔전을 치른 지 딱 1년만이었다. 스콜라리 브라질대표팀 감독은 "브라질 대표로 2번이나 뛴 선수가 다른나라 대표로 뛰는 일은 말도 안된다"며 펄펄 뛰었지만, 이미 정해진 흐름을 되돌릴 수 없었다.

2013-2014시즌 라리가 1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36골을 쏘아올린 에이스 코스타가 스페인 유니폼을 입고 조국에서 열리는 브라질월드컵 무대에 섰다. 디펜딩챔피언 스페인에 '코스타 효과'과 더해지며, 2연패를 기대하는 시선도 많았다. 그러나 스페인은 2006년 이후 8년만에 A매치 2연패의 수모와 함께 몰락했다. 브라질 관중들은 후반 19분 토레스와 교체되는 코스타를 향해 야유를 보냈다.

칠레전 이후 트위터 등 SNS에서는 '코스타의 선택'을 조롱하는 패러디물이 줄을 잇고 있다. 스페인 국기가 달린 찢어진 유니폼을 입구 울상이 된 코스타가 브라질국기를 단 유니폼을 입고 활짝 웃는 사진을 합성했다. 코스타가 휴대폰 통화를 하는 사진 아래 '여보세요, 스콜라리 감독님? 제가 농담했던 거 아시죠?'라는 글을 달았다. '코스타 효과'는 없었다. '코스타의 수난'이다.
스포츠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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