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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교체' 이영표 나홀로 칭찬 "박주영, 멋진 움직임 좋았다"
해외 언론들이 박주영을 향해 혹평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선배 이영표가 박주영의 수비력을 칭찬했다.
이날 후반 11분, 박주영과 교체 투입된 이근호는 후반 23분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근호가 찬 공은 러시아 골키퍼 이고리 아킨페예프의 손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후반 29분 러시아 알렉산더 케르자코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원톱 공격수로 나선 박주영의 패스 성공은 14차례, 태클은 한 차례, 뛴 거리는 6385m였다. 56분의 경기 시간동안 슈팅은 제로로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했다.
결국 박주영은 후반 11분 그라운드에서 물러났고, 곧 이어 후반 23분 거짓말처럼 교체 투입된 이근호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첫 골을 안겼고 박주영은 홍명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채 아쉽게 첫 번째 경기를 마쳤다.
이에 BBC 해설로 나선 아스널 레전드 마틴 키언은 "솔직히 말해 박주영이라는 선수가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라며 "박주영은 지난 시즌 아스널에서 단 11분 뛰었다. 그러고도 월드컵에서 뛰다니 행운이 가득한 선수(lucky player)"라고 말했다.
또 영국 언론 미러를 비롯한 해외 언론들 역시 "박주영이 교체됐다. 아스널 맨의 오늘 플레이는 최악(poor)이었다", "러시아전에서 55%의 패스성공률을 기록한 것은 놀랍지도 않다. 박주영은 헤딩능력도 떨어졌다"등 혹평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영표는 달랐다. 이영표는 교체되어 나가는 박주영을 향해 "박주영이 전반전에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도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려는 멋진 움직임이 좋았다"며 "칭찬해주고 싶다"고 격려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박주영 교체와 관련 이영표의 칭찬에 "박주영 교체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네요", "박주영 교체 후 다들 혹평을 쏟아냈는데 이영표는 달랐네요", "역시 이영표이군요. 박주영 교체되자 저러한 말을 하셨군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에는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과 러시아는 승점 1점으로 H조 공동 2위에 올랐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3일 오전 4시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 경기장에서 알제리와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