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네덜란드] 로번 "4년전 결승전 패배 아직도 치유 안돼"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4-06-13 20:07


ⓒAFPBBNews = News1

네덜란드 대표팀 주축인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스페인과의 브라질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4년 전 패배가 아직 상처로 남아있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스페인과 네덜란드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각) 이타이타바 아레나 폰테노바에서 B조 조별 예선 1차전을 벌인다.

스페인과 네덜란드는 4년 전 남아공 월드컵 결승에서 맞붙어 연장 접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벌였고, 막판 터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의 결승골로 스페인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13일 공식 기자회견에 루이스 판 할 감독과 함께 참석한 로번은 "2010년 마지막 패배는 참으로 극복하기 힘든 고통이었다"고 고백했다.

"2012년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첼시에게 패했을 때도 비슷한 상처를 경험했다"고 설명한 로번은 "이듬해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나서야 그 상처가 치유됐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4년 패배의 아픔을 이번 대회 좋은 성적으로 치유하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로번은 "스페인과의 첫 경기가 반드시 설욕 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복수보다는 다음 단계에서 좀 더 쉬운 경기를 펼치기 위한 기회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인과 네덜란드는 칠레, 호주와 같은 조에 속해있으며 우승 후보팀 답게 16강행 가능성도 가장 높다.

하지만 2위로 오를 경우 A조 1위가 유력한 개최국 브라질과 맞붙어 조기 탈락 확률이 높다.

따라서 첫 경기 승리에 총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어 더욱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양팀의 역대전적 네덜란드가 4승2무3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네덜란드는 1938년 프랑스대회에서 체코에 0대3으로 패한 이후 76년 동안 단 한번도 개막전에서 패한 사례가 없다.

스페인은 11개 대회 개막전 전승을 이어오다가 2010년 남아공대회에서 스위스에게 0대1 일격을 당했다. <스포츠조선닷컴>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