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K-리그 감독들, 남은 '일주일의 마법'을 위한 조언은?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06-11 07:28


2014브라질월드컵 축구대표팀이 8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의 전지훈련장인 세인트토마스대학교 경기장에서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마이애미(미국)=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06.08/

가나전 패배로 고개 숙일 시간이 없다. 러시아와의 첫 경기(18일 오전 7시·한국시각)까지 딱 일주일이 남았다.

말그대로 '운명의 일주일'이다. 11일(한국시각) 브라질에 입성하는 홍명보호는 일주일간 팀을 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이 천금 같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홍명보호의 명운이 결정된다. K-리그 클래식에서 잔뼈가 굵은 감독들이 '일주일의 마법'을 위한 비법을 조언했다.

첫째는 컨디션 조절과 분위기 업이다. 길다면 길다고 할 수 있는 일주일이지만 훈련을 계획하고 새로운 것을 익히기에는 빠듯한 시간이다. 훈련 강도를 높이기 보다는 컨디션 조절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컨디션 조절에 집중해야 한다. 남은 기간 훈련을 통해 특별히 만들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고 했다. 이어 분위기를 올리는데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된 패배로 선수단 분위기가 가라 앉은 것이 사실이다. 선수들이 신바람을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의 표정이 좋지 않더라. 인천이 연패를 많이 해서 잘 안다. 분위기를 올려줘야지 기가 산다.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코칭스태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둘째는 세부 전술 조정이다. 세트피스와 패턴플레이 같이 약속된 움직임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전체적인 틀을 손보기는 쉽지 않지만 부분 전술은 짧은 시간에 익힐 수 있다. 박경훈 제주 감독은 "패턴플레이를 집중적으로 연습해야 한다.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상대 전력에 대한 분석을 모두 마쳤을 것이다.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대를 공략할 수 있는 맞춤형 훈련을 해야 한다. 약속된 움직임을 공식화해 선수들의 몸에 익게 해야 한다"고 했다. 약점을 보완하기에 충분하다는 조언도 있었다. 가나전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수비 보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고 했다. 조민국 울산 감독은 "수비수들의 좌우 간격과 미드필드진의 공간이 너무 벌어지더라. 공간을 내주니 상대에게 여유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 압박도 실종됐다.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필요해 보였다"고 강조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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